평창, 뮌헨 안시 제치고 3번째 도전 끝에 동계올림픽 유치 성공1차 투표에서 개최지 확정…12년간의 눈물의 노력 결실
  • 역시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은 우리나라에 있어 약속의 땅이었다. 대한민국 평창이 자크 로게 IOC위원장의 입으로 호명되는 순간 현장에 있는 평창동계올림픽유치위원회 대표단은 감격의 눈물을 흘리면서 부둥켜안았다.

  • ▲ 2018동계올림픽 개최지가 평창으로 결정된 7일 강원 평창군 알펜시아리조트 스키점프대 앞에서 유치 염원을 위해 대국민 응원전을 펼친 도민들이 기쁨을 나누고 있다.ⓒ연합뉴스
    ▲ 2018동계올림픽 개최지가 평창으로 결정된 7일 강원 평창군 알펜시아리조트 스키점프대 앞에서 유치 염원을 위해 대국민 응원전을 펼친 도민들이 기쁨을 나누고 있다.ⓒ연합뉴스

    7(이하 한국시간) 018분 평창은 총 95표중 63표를 얻어 경쟁도시인 뮌헨 25표, 안시 7표를 제치고 2018년 동계올림픽 유치에 성공했다.

    6일 오후 1035분 시작된 동계올림픽 개최지 선정 투표는 단 5분만에 끝났다.

    전자투표로 실시된 투표가 5분 만에 끝나자 자크 로게 IOC 위원장은 결과를 확인한 후 “1차 투표에서 결과가 나왔다라고 밝히고 바로 총회를 중단했다.

    현장에서 바로 투표결과를 발표하지 않은 것은 투표결과를 발표하는 장소가 투표를 실시한 장소와 다른 장소에서 실시되기 때문이다.

    이번 투표는 전체 IOC 위원 110명 가운데 이번 총회 불참자와 후보도시가 속한 국가의 IOC 위원 등을 제외한 95명이 참여했다.

    장소를 옮겨 7018분 더반 국제컨벤션센터 오리토리움에서 실시된 개최국 발표에서 자크 로니 위원장은 개최지 봉투를 확인한 후 평창을 외쳤다.

    2010, 2014년 연이은 도전에서 아깝게 유치에 실패한 평창은 이번 도전에서 마지막 배수진을 치고 유치에 힘을 기울였다.

    과거 두 번의 도전에서 평창은 1차 투표에서 1위를 하고도 과반표를 얻지 못해 실시한 2차 투표에서 연거푸 패했었다.

    2003년에는 2010년 동계올림픽 개최지 선정 1차 투표에서 51표를 얻어 40표를 얻은 캐나다 밴쿠버와 16표를 얻은 오스트리아의 잘츠부르크를 쉽게 누르는 듯했으나 2차 투표에서 잘츠부르크의 표가 밴쿠버에 몰려 56-53으로 쓴잔을 들었다.

    2007년 잘츠부르크, 러시아의 소치와 함께 2014년 동계올림픽 후보지로 선정됐을 때도 1차 투표에서는 36표로 소치의 34, 잘츠부르크의 25표를 앞섰으나 2차 투표에서 소치에 51-47로 져 다음을 기약해야만 했다.

    이런 아픈 기억을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평창유치위는 혹시라도 있을 만일의 상황을 대비했다. 재투표까지 갈 것을 감안해 이에 해당하는 시뮬레이션을 실시해 이런 상황에 적절하게 대응하는 방안을 다양하게 강구했다.

    또한, 지난 2014년 동계올림픽 유치가 러시아 소치로 넘어간 것이 푸틴 대통령의 깜짝 방문지원이 한몫했다는 분석에, 이번에는 이명박 대통령이 직접 남아공 더반으로 날아가 유치 지원활동을 벌였다.

    이런 노력으로 평창은 3수 끝에 동계올림픽을 유치하는 쾌거를 이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