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산모 등 민감계층 섭취 가이드라인 필요성 제기
  • 대형 상어고기 섭취와 인체 혈중 수은농도간 영향이 있는 것으로 환경부 연구·조사 결과 밝혀졌다.

    환경부는 3일 상어고기와 혈중 수은농도의 상관관계를 규명하기 위해 영남지역 주민 5,143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평균 혈중 수은농도 값이 상어고기를 먹는 사람이 먹지 않는 사람보다 높게 나타났다고 밝혔다.

    또한, 이들이 섭취 횟수를 감소하는 경우 혈중 수은농도도 감소되는 것을 확인해 상어고기 섭취와 혈중 수은농도 간에 유의한 상관관계가 있음을 규명했다.

    하지만 이번 조사대상들이 수은중독 등의 건강영향은 관찰되지 않았다.

    상어는 심해어종으로서 해양생태계 먹이사슬 최상위에 위치해 상어몸에는 수은 등 유해물질이 상대적으로 높게 축적돼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수은은 생물에 농축되는 성질이 있고, 함유된 식품을 장기간 섭취시 만성적으로 신경계 장애 등 건강영향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어 주민들이 주의할 필요가 있다. 이미 독, 미국 등에서는 혈중 수은농도 권고기준을 정해 주민들이 섭취시 주의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환경부 관계자는 이번 조사에 참여한 관계전문가들이 혈중 수은농도 권고기준과 성장기의 어린이와 산모 등에 대해서 섭취 가이드라인을 마련할 것을 제안했다라며 수은이 성장기 어린이의 건강에 영향을 미칠 수 있고, 산모의 혈중 수은농도는 태아에게 농축돼 전달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환경부는 수은관리 종합대책을 통해 원자재 수은관리 뿐만 아니라 대기, 수질 등 배출시설 수은관리 및 환경모니터링을 하고 있으며 앞으로 산모·영유아 등 민감계층 건강보호를 위해 혈중 수은 권고기준과 섭취가이드라인 마련을 관계기관과 함께 검토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