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기본료 할인 발표⋯ 타 이통사 행보 '관심'
  • SK텔레콤이 월 1000원씩 기본요금을 할인한다고 밝히자 KT와 LG U+는 곤란한 입장에 처했다.

    방통위의 요금인하 요구에 따라 이동통신사 SKT는 "오는 9월부터 모든 가입자의 기본료를 1천원 인하한다"고 2일 밝혔다. 할인은 전체 가입고객에게 해당된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관심은 KT와 LG U+에 쏠렸다. 일각에서는 SKT가 인하정책을 확정한 만큼 다른 이통사들도 쫒아갈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특히 이날 방통위가 "KT와 LG유플러스도 요금인하를 유도하겠다"고 밝혀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KT-LG U+ "내부 논의 중⋯ 공식 입장 밝힐 것"

    이에 KT와 LG유플러스 관계자도 난감한 입장을 표했다.

    이들은 "현재 내부에서 논의 중"이라며 "조만간 입장을 결정해 공식 발표하겠다"며 입장을 전했다. 

  • ▲ 스마트폰 사용자들이 급증하면서 SKT는 2일 다양한 스마트폰 요금제를 내놓는다고 밝혔다. ⓒ 노용헌 기자
    ▲ 스마트폰 사용자들이 급증하면서 SKT는 2일 다양한 스마트폰 요금제를 내놓는다고 밝혔다. ⓒ 노용헌 기자

    업계에서는 양사가 어쩔 수 없이 요금인하에 동참할 것이라는 입장을 내놓고 있다. 1위 사업자의 요금이 저렴해지게 되면 기존 고객들이 이탈할 가능성까지 존재하기 때문.

    요금인하를 결정하면 상당한 매출타격을 감안해야 한다.

     LG유플러스의 경우 기본료를 1000원씩 인하하면 연간 매출 1100억원이 줄어든다. 여기에 SKT가 실시하는 문자메시지(SMS) 50건까지 무료로 지급하면 총 2200억원의 손실이 발생한다.

    이를 놓고 업계 관계자들은 "요금인하로 당장 손실을 입는 문제와 가입자가 이탈하는 문제 둘 다 쉬운 선택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SKT는 기본료 1천원 인하, 문자요금 50건 무료, 스마트폰 선택요금제 등의 할인안을 발표했다. 이는 1인당 연간 2만8천원, 4인가구 기준 연간 11만4천원의 절감효과가 나타난다고 SKT측은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