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신학교-연령-출신교 소재지 순으로 차별”
  • 많은 구직자들이 채용과정에서 차별이 존재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인사포털 인크루트가 올 상반기 채용에 응시한 신입구직자 346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전체의 95.7%가 채용전형에서 지원자의 역량이나 채용공고에 명시된 자격요건과는 관련이 없는 차별이 존재한다고 밝혔다. 거의 모든 신입구직자가 차별을 느끼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올 상반기 채용전형에서 자신이 위와 같은 차별을 받았다고 여기는 구직자도 76.0%에 달했다.
    그렇다면 이들은 어떤 점에서 차별을 받았다고 생각할까?
    절반 이상이 꼽은 요인은 출신학교(53.2%)였다. 나날이 표면적인 스펙의 중요성이 줄어들고 있다고는 하지만 구직자들은 대표적인 스펙 중 하나인 학벌의 위력을 여전히 실감하고 있는 셈이다.
    또 연령(46.4%)도 높은 응답률을 보였다. 2009년 3월부터 채용 시 연령 차별을 금지하는 연령차별금지법이 시행됐지만 이 역시 실제로는 크게 체감되지 않는 것.
    출신학교 소재지(30.0%)도 상위에 올랐는데, 소위 ‘인서울’이 아닌 지방 출신 구직자들이 차별을 느끼는 것으로 보인다.
    그 외에 학력(27.0%) 성별(25.9%) 외모(19.4%) 가정형편(5.3%) 등의 응답이 있었다.
     
    이들은 취업에 실패한 것이 위와 같은 차별 때문이라고 생각하냐는 질문에 ‘다소 그렇다’(58.9%) ‘매우 그렇다’(31.2%) 등으로 90.1%가 그렇다는 반응을 보였다. 채용전형 중의 차별이 당락을 결정할 정도로 강력하다고 여기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