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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랜드가 10일 엘칸토를 인수했다고 밝혔다. ⓒ 이랜드 홈페이지 캡쳐
이랜드가 국내 3대 제화업체 중 하나인 엘칸토를 인수했다. 이를 계기로 이랜드는 의류와 잡화에서 제화로 국내 패션사업의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중국 등 해외에서도 제화사업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10일 이랜드리테일은 "쌍용씨앤비 외 4개 계열사가 보유하고 있던 주식회사 엘칸토의 지분 99.99%를 부채포함 200억에 인수했다"고 밝혔다.
이랜드는 지난해 120년 전통의 이탈리아 제화 브랜드 `라리오(Lario)`를 인수한 데 이어 이번에 엘칸토를 인수함으로써 국내외 제화시장에 대한 본격적인 진출의 발판을 마련했다.
국내 제화시장은 연간 2조원 가량으로 추산된다. 하지만, 제화 사업은 몇몇 업체의 시장 지배력이 크고, 기술력 확보도 쉽지 않아 의류보다 진입 장벽이 높은 분야다. 이랜드의 이번 엘칸토 인수도 이런 배경에서다.
실제 1957년 창업한 엘칸토는 1990년대까지 연 매출이 2000억원에 육박하며 금강제화, 에스콰이어와 더불어 3대 제화 브랜드로 꼽혔다. 2000년대 들어 살롱화(주문제작) 시장 확대와 텐디, 미소페, 소다 등 신생 제화 브랜드의 잇따른 진출로 경영이 위축됐다.
이랜드는 20대 초반부터 50대까지 전 연령층에 다양한 상품군으로 강점이 높은 엘칸토의 경영 정상화를 위해 초기 투자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이랜드 관계자는 "엘칸토는 54년의 역사를 지닌 브랜드라는 사실 외에도 디자인과 기술력에서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라며 "인력과 영업망에 대한 투자를 강화한다면 매출 1000억대의 빅3 브랜드로 조기 도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