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AE주둔 아크부대 찾아 장병들을 격려
  • ▲ 이명박 대통령이 12일 오후(현지시간) '아크부대'를 방문해 장병들과 '아크부대 아자, 대한민국 아자, 대통령님 아자'등 구호를 외치고 있다.ⓒ청와대
    ▲ 이명박 대통령이 12일 오후(현지시간) '아크부대'를 방문해 장병들과 '아크부대 아자, 대한민국 아자, 대통령님 아자'등 구호를 외치고 있다.ⓒ청와대

     

    이명박 대통령이 취임 이후 처음으로 해외 파병부대를 찾았다.

     

    아랍에미리트(UAE)를 공식 방문 중인 이 대통령은 12일 아부다비 알 아인 지역에 파병돼 UAE 특수전학교를 교육훈련 지원중인 아크부대를 방문, 장병들을 격려했다.

     

    이 대통령은 알 루마이시 군 총참모장 등과 함께 알 아인 특수전학교를 찾아 아크부대장인 최한오 중령으로부터 부대 현황을 보고받고 시설을 둘러봤다.

     

    이 대통령은 부대원들과 기념 촬영을 하고 특공무술, 양국 특수부대원들의 연합 특공훈련 시범을 관람했으며 특별 제작한 지갑과 노래방 반주기를 선물했다.

     

    장병들은 훈련 장면 등이 담긴 사진을 액자에 담아 이 대통령에게 하고 싶은 말을 담은 글과 함께 이 대통령에게 전달했다.

     

    특전사 복장을 한 이 대통령은 이날 다국적군 파병이 아닌 최초의 양자 협력 관계 차원의 파견 병력인 아크 부대가 민간 외교관의 역할을 해주길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인사말에서 "`한국 군인한테 배울 게 있다. 정말 정신적, 육체적으로 배울 게 있다'는 소리를 들을 수 있도록 모범적으로 잘해달라"면서 "(그렇게 하면) 대사 역할보다 더 큰 역할을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과 UAE는 형제 관계로 볼 수 있다" "형제와 같다고 생각하고 스킨십을 갖고, 마음을 열고 배우고 가르치고 존중하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고 주문했다.

     

    아울러 "양국 관계는 10~20년이 아닌 50~100, 후세까지 좋은 관계, 특수한 관계로 될 것"이라며 "(아크 부대는) 다른 나라에 파병된 군의 입장과 다른 위치에 있다. 사명감과 긍지를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 대통령은 "그런 관계에 걸맞게 여러분 한 사람, 한 사람이 대사와 같은 역할을 해야 한다"면서 "그들이 대한민국이 대단하다고 할 때 대사 역할을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방명록에 "대한민국을 대표하여 이곳에 온 Ahk부대 장병들은 UAE군과 국민으로부터 존경과 사랑을 받은 훌륭한 대한민국군이 되기를 바란다"고 적었으며, 한 장병의 아들 `백일사진'에 친필 사인을 해주기도 했다.

     

    장병들은 이 대통령과 작별 인사를 할 때 군가 '검은 베레모'를 큰 소리로 제창하며 환송했다.

     

    아크(형제) 부대는 5번째 해외 파병부대로 지난 111 130명 규모로 UAE 알 아인에 파견됐다. 지난 1 30일 소말리아 해적 포로들을 UAE가 제공한 항공편을 통해 국내로 소환할 때 호송 임무를 맡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