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 도어즈 “기독교인 처형-노동수용소 수감”

  • 북한이 전세계 최악의 기독교 탄압국이라고 국제 기독교 선교 단체인 오픈 도어즈가 5일(현지시간) 밝혔다.
    VOA는 “오픈 도어즈가 이날 발표한 ‘2011 세계 감시목록 (World Watch List)’이란 제목의 보고서에서, 전 세계 50개 기독교 탄압국 가운데 북한을 최악의 나라로 지목했다”고 전했다.  이로써 북한은 9년 연속 최악의 탄압국으로 꼽혔다.
    오픈 도어즈는 자체 웹사이트에 게재한 영상자료를 통해 “북한은 기독교인들에게 전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나라”라고 밝혔다.
    북한에서는 주민들 모두가 지도자인 김정일을 숭배하도록 강요받고 있으며, 북한 정권은 기독교인들의 존재 권리마저 부인하고 있다는 것.
    오픈 도어즈는 또 북한에서 기독교인이라는 사실이 발각되면 혹독한 처벌을 받게 된다고 밝혔다. 기독교인들은 강제 노동수용소에 보내지거나, 심지어 처형을 받게 된다는 것이다.
    오픈 도어즈는 지난 해 5월 평성에서 한 지하 교회가 발각된 직후 집회에 참가했던 기독교인 3명이 즉각 처형됐고, 다른 20명은 강제 노동수용소에 보내졌다고 구체적인 사례를 들었다.
    오픈 도어즈는 앞으로도 북한 내 기독교의 미래는 불투명하며, 북한 내 많은 사람들은 김정은이 새로운 지도자가 되더라도 기독교인들에 대한 탄압은 줄어들지 않을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오픈 도어즈의 올해 보고서에서는 북한 외에 이란, 아프가니스탄, 사우디아라비아, 소말리아 등의 순서로 기독교 탄압국으로 꼽혔다. 지난 해 13위였던 중국은 이번 순위에서는 16위를 차지했다. 
    오픈 도어즈의 ‘2011 세계 감시목록’은 지난 2009년 11월 1일부터 2010년 10월 31일까지 각국의 종교자유를 측정하기 위해 특별히 고안된 50여개의 질문에 대해 개별 국가에 평점을 매겨 순위를 산출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