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 서경률 교수팀 동물실험 성공...상용화 기대
  • 그동안 주사제로 접종되던 백신이 안약형태로 개발될 것으로 보인다.

    연세의료원은 서경률 세브란스병원 안과 교수와 권미나 세계보건기구 산하 국제백신연구소 박사가 최근 백신을 안약으로 투여하는 '점안백신' 연구에 대한 동물실험에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23일 밝혔다.

    지금까지 백신은 주사제로 일일이 환자들이 주사를 맞는 번거로움을 감수해야 했다. 특히 아이들의 경우 주사에 대한 공포로 접종이 쉽지 않았다.

    이번 점안백신은 안약 형태로 방부제와 같이 혼합해 멸균상태에서 운반, 사용이 가능하며 반복해서 사용할 수 있다.

    주사와 달리 통증이 없어서 아이들도 쉽게 접종이 가능하며 짧은 시간내 대단위 접종이 가능하다.

    특히 특별한 보조제 없이 점안백신 하나로 호흡기 질환뿐만 아니라 소화기 질환에도 투여가 가능하다.

    또 동물실험 결과 H1N1 인플루엔자뿐만 아니라 식중독 균인 살모넬라 장염에도 예방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눈에 가려움증이나 염증 등 특별한 부작용도 없었고, 뇌에도 특별한 영향을 미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는 현재 중형동물까지 성공적으로 안약에 의한 백신 효과와 안전성이 입증돼 향후 애완동물에의 상용화와 인체의 안전성까지 연구할 계획이다.

    서경률 교수는 “부작용 없이 많은 사람들에게 효과적으로 백신 접종이 가능하다”며 “인플루엔자뿐만 아니라 다른 전염성 질환에도 효과를 보여 백신 접종이 더욱 쉬워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세계적인 면역잡지 'Journal of Immumology' 9월호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