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린단'제제 머릿니약 안정성 논란…
  • ▲ 머릿니 치료제에 대한 안정성 문제가 불거졌다.ⓒ건강사회를위한약사회
    ▲ 머릿니 치료제에 대한 안정성 문제가 불거졌다.ⓒ건강사회를위한약사회

    머릿니를 잡기 위해 가장 많이 쓰이는 '린단' 성분의 머릿니 치료제에 대한 안정성 문제가 불거졌다.

    국내에서 많이 사용되고 있는 머릿니약은 린단 제제로 만들어졌다.

    건강사회를위한약사회(이하 건약)는 지난 26일 "린단은 DDT와 같은 유기염소계 살충 성분으로서 발암물질로 분류된다"고 밝히며 "식약청은 이런 위험을 알고도 실태조사를 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건약에 따르면 이 약은 신경 조직에 저장돼 어지럼증, 두통, 지각이상, 발작 등 중추신경계에 독성을 나타낼 수 있으며 사망할 수도 있다. 특히 유아나 어린이, 노령자, 50kg미만 환자에게는 심각한 신경 독성이 나타날 확률이 더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건약은 "미국 캘리포니아에서는 직접 이 약을 사용하는 것도 위험할 뿐만 아니라 치료제로 사용하고 난 후 씻긴 물이 환경을 오염시킬 수 있다는 이유로 사용을 금지했다"며 "캐나다, 호주, 브라질에서는 사용을 중단했으며 멕시코 또한 린단 사용을 중단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전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지난 2006년 린단의 중추신경계 부작용을 우려, 처방을 받아야만 구입이 가능하도록 했다.

    국립독성과학원(현재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이 2008년 린단의 혈중 노출 실태를 조사한 결과 초등학생 100명 중 6명의 혈액에서 살충성분인 린단이 검출됐다. 이 중 일부 초등학생들은 린단을 직접 사용한 적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혈액에서 살충성분이 검출돼 다른 경로를 통한 노출원에 대한 추가 조사의 필요성이 제기됐다. 하지만 식약청은 어떠한 추가 조사도, 추가 조치도 시행하지 않는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