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리뷰> 케이트 제이밋 지음 ‘떴다! 바보동아리’
  • ‘엄친아’, ‘엄친딸’이 유행이다. 무엇이든지 잘 하고 완벽한 조건을 갖춘 엄친아, 엄친딸은 누구인지 정확히 모르겠지만 '평범하기 그지없는 나'를 옥죄는 사람이다.
  • ▲ 떴다! 바보동아리ⓒ뉴데일리
    ▲ 떴다! 바보동아리ⓒ뉴데일리
    내가 아무리 노력해도 엄친아, 엄친딸보다 뛰어날 수는 없다. 왜냐하면 엄친아, 엄친딸은 경쟁사회가 만들어낸 이상적인 존재, 허구에 가까운 사람이기 때문이다.
    치열한 경쟁을 뚫고 최고가 되라고 강요하는 사회에서 엄친아, 엄친딸이 아닌 평범한 아들, 딸들은 일찍부터 열등감, 패배감을 맛보며 살고 있다.
    파릇파릇한 십대들이 엄친아, 엄친딸에 비교당하고 어른들의 기대에 눌려 패배자 정서를 느끼는 게 정상일까? 아이들은 사회나 부모가 요구하는 것을 이루지 못했을 경우 우울증을 앓거나, 탈선을 하거나, 반항을 한다. 심하게 드러나지 않지만 속으로 끙끙대는 경우도 많다. 여기 무기력한 패배자이길 과감히 거부하고 유쾌한 바보를 선택한 아이들의 이야기가 있다.
    '바보 동아리'의 주인공들은 십대 친구들에겐 통쾌한 웃음과 진지한 고민거리를, 어른들에겐 아이들을 이해할 수 있는 실마리를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