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나라 대학생 10명 중 2명은 “대학교육이 취업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7일 한국고용정보원에 따르면 전국 1~4학년 대학생 1098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대학생 18.6%는 “대학교육이 취업에 도움이 안 된다”고 답한 것으로 드러났다.

  • ▲ 대학생 18.6%는
    ▲ 대학생 18.6%는 "대학교육이 취업에 도움이 안 된다"고 답했다. ⓒ 뉴데일리

    대학교육이 취업에 도움이 안 된다고 답한 이유는 무엇일까. 응답자 35.6%는 ‘실무보다는 이론 교육 중심이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이어 ‘전공 자체가 취업 후 실무와 거리가 멀기 때문’(22.6%) ‘대인관계 기술 등 취업 후 직무수행에 필요한 교육이 없어서’(21.6%) 등을 꼽았다.

    취업전망을 묻는 질문에 대학생들은 ‘졸업 1년 내 취업 가능할 것’이 33.2%로 가장 많았고, ‘졸업 6개월 내’(27.7%), ‘졸업 직후’(22.9%)순이었다. 하지만 10.6%는 ‘졸업 후 취업이 불가능할 것’이라고 답해 암울한 청년고용 상황을 여실히 드러냈다.

    조사 대상 대학생의 30.2%는 ‘취업 희망직종이 없다’고 답했다. 희망직종이 없는 이유로 ‘내가 무엇을 잘할지 몰라서’가 58.7%로 가장 많았고, ‘내 전공으로 갈 수 있는 직종을 몰라서’(9.6%), ‘직종에 상관없이 취업만 하면 되기 때문’(8.4%), ‘생각해 본 적이 없어서’(7.5%) 순이었다.

    그렇다면 미취업 시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 여기에 응답자의 53.46%가 '취업이 가능한 직장에 일단 취업하겠다'고 답했으며, 이어 '원하는 직장에 취업할 때까지 계속 준비하겠다'(29.05%), '타전공 편입.대학원진학.유학을 준비하겠다'(12.4%) 순이었다. 창업을 하겠다고 답한 비율은 3.73%에 불과했다.

    또한 취업준비반인 대학교 4학년의 경우 대부분의 학생들이 취업준비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학교 교육 외에 별도 취업준비를 하느냐'의 질문에 4학년은 78.8%가 '그렇다'고 답했으며 1학년도 22.8%가 그렇다고 답했다. 별도 취업준비의 내용(복수응답)은 어학공부(43.3%)와 자격증 취득준비(36.0%)가 대부분을 차지했다.

    조사를 수행한 이요행 고용정보원 전임연구원은 “대학은 학생이 저학년 때부터 체계적으로 경력목표를 세울 수 있도록 진로설정 프로그램을 더욱 적극적으로 도입해 운용해야 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