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을지병원이 최근 가장 앞선 방사선치료 장비인 일렉타(ELEKTA)사의 VMAT(입체적 세기조절 방사선치료기)을 이용하여 비인강암을 치료하는데 성공했다.
    비인강암이란 코 뒤의 인두에서 발생하는 두경부암의 일종으로 음식물 등의 환경적 요인이나 EBV(Epstein-Barr virus), 유전적 소인 등 복합적인 원인으로 발생한다.
    비인강암의 방사선치료는 비인강 뿐만 아니라 두경부의 임파절 영역의 광범위한 방사선치료가 필요하다. 방사선 치료 후에 발생하는 만성 합병증 중에 구강건조증은 평생 지속될 수 있는 합병증이다.
    을지병원 방사선종양학과 심수정 교수는 "VMAT 치료를 통하여 침샘뿐만 아니라 정상 조직에 들어가는 방사선량을 최소로 할 수 있으므로 치료 이후에 환자에게 발생하는 합병증이 줄어든다"고 설명했다. 심 교수는 “정상조직에 들어가는 방사선이 적어지면서 종양부에는 더 많은 방사선을 조사할 수 있으므로 종양을 제어하는 면에서도 효과를 볼 수 있다”며 “환자에게 불필요하게 들어가는 방사선량이 적고 실제로 치료하는 시간도 5분 내외에 불과하다”고 덧붙였다.
     
    일렉타 VMAT 이란?
    입체적 세기조절 방사선치료기 VMAT은 10~40분 걸리던 세기조절 방사선치료를 2-5분으로 줄인 최첨단 방사선치료기다. 기존 방사선 치료기법이 갖고 있는 정적인 치료 한계를 벗어나 최신 영상유도장치와 고속회전치료기술을 활용, 종양 부위에 방사선을 보다 빠르고 입체적으로 집중시킬 수 있도록 개선했다. 또 원발성 종양뿐만 아니라 재발성, 전이성 또는 다발성 종양 등에도 적용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