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립공원관리공단(이사장 엄홍우)이 지난 15일 월악산국립공원에 방사한 산양 중 한 마리가 처음으로 새끼를 출산한 사실이 확인됐다.

    이번에 확인된 새끼 산양은 2007년 4월 강원도 화천지역에서 도입·방사한 어미로부터 태어난 것으로 암컷이며 뿔 길이가 1.5cm, 체중이 12kg인 점을 감안, 올 5월에 태어난 것으로 공원 측은 추정하고 있다.

  • ▲ 월악산 방사 산양의 새끼  ⓒ 뉴데일리
    ▲ 월악산 방사 산양의 새끼  ⓒ 뉴데일리

    '산양 복원사업'은 환경부에서 지리산 반달가슴곰과 같이 멸종위기종 증식·복원사업의 일환으로 추진하고 있는 사업으로, 국립공원관리공단은 월악산에 서식하는 산양의 유전인자를 다양화하기 위해 지난 2007년 강원도 양구·화천지역에서 10개체를 이입, 이번에 처음으로 새끼 출산을 확인했다.

    또한 지난 9일에는 뿔 길이가 5cm, 체중이 15kg 정도된 새끼 1개체를 발견했는데, 이는 1998년 이전에 방사(6마리) 된 산양의 후손이 2008년도 하반기에 새끼를 낳은 것으로 추정되며 현재 어미와 함께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원 측은 확인된 새끼 2개체의 몸에 행동특성 연구를 위한 발신기를 부착, 재방사를 실시하는 한편 월악산에 서식하고 있는 산양에 대해서는 털, 배설물 등을 이용한 유전자분석을 통해 정확한 근연관계를 규명해 나갈 계획이다.

  • ▲ 월악산 방사 산양(좌측)과 새끼(우측). ⓒ 뉴데일리
    ▲ 월악산 방사 산양(좌측)과 새끼(우측). ⓒ 뉴데일리

    멸종위기종복원센터 손장익 산양복원팀장은 "이번에 출산된 새끼의 확인으로 월악산에서 방사된 산양이 새끼를 낳고 활발히 활동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월악산이 산양의 안정적인 서식지임을 다시 한번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고 밝혔다.

    월악산국립공원에는 현재 약 25개체의 산양이 서식하는 것으로 판단되는데 이 중 15 개체에 발신기를 부착, 안정적인 서식 여부 확인과 행동권 특성, 서식지 이용특성 등 자연 적응과정에 대한 연구·모니터링을 지속적으로 수행하고 있다.

    아울러 백두대간 산양 생태축 관리를 위해 멸종위기종복원센터 북부팀에서 설악산, 오대산 등 강원도 지역을 중심으로 백두대간 산양 조사를 집중적으로 실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