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7일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리는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에 참석하는 이명박 대통령은은 온실가스 감축 문제와 관련한 국제기구의 설립을 제안할 방침이다.

    이 대통령은 '다 함께 행동을(taking action together)'이란 제목의 기조연설을 통해 온실가스를 '얼마나 줄이느냐(how much)'에 못지않게 '어떻게 줄이느냐(how to)'가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선진국과 개발도상국을 아우르는 '글로벌 파트너십(global partnership) 기구'의 설립을 제안하기로 했다고 청와대가 15일 밝혔다.

  • ▲ 이명박 대통령이 15일 오후 제15차 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가 열리고 있는 덴마크 코펜하겐 현지를 화상으로 연결,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과 원격회의를 하고 있다. ⓒ 뉴데일리 <=청와대 제공>
    이명박 대통령이 15일 오후 제15차 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가 열리고 있는 덴마크 코펜하겐 현지를 화상으로 연결,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과 원격회의를 하고 있다. ⓒ 뉴데일리 <=청와대 제공>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이 대통령은 기후변화 문제의 해결을 위해서는 '너부터'에서 '나부터(me first)'의 정신으로 전환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나부터' 정신에 따라 우리의 기후변화 대응노력과 함께 개발도상국의 투명하고 자발적인 참여를 촉진하는 '감축행동 등록부(NAMA registry)'를 재차 소개할 예정이다.

    이 대통령은 또 2012년 제18차 당사국총회를 한국에 유치하겠다는 계획을 공식적으로 밝히고 '포스트 2012 기후변화 대응 체제'의 성공적인 출범을 지원하겠다는 의지를 천명하게 된다.

    우리나라에 이어 지난 14일 카타르도 개최를 희망했지만 국제사회의 관심이 한국의 저탄소 녹색성장에 초점이 맞춰져 있어 유리한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 당사국 총회는 5개 대륙 순환 원칙에 따라 2012년 아시아에서 개최될 차례다.

    당사국 총회는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 UN Framework Convention on Climate Change)의 최고기구로서 협약이행에 필요한 법적.제도적 조치 결정 및 이행상황을 점검하는 기능을 수행한다.
    당사국 총회를 유치할 경우 녹색성장 선도국의 위상을 제고할 수 있을 뿐 아니라 국내 녹색기술.산업을 홍보하고 국가이미지를 높이는 획기적 계기가 될 것이라는 것이 청와대의 설명이다.

    제18차 당사국 총회의 참석자 규모는 192개 협약 당사국의 공식대표단, 비정부기구, 관련 국제기구 관계자 등 약 1만5000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제18차 당사국 총회 개최국은 내년 말 멕시코에서 개최될 제16차 당사국 총회에서 최종 발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