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 한해 해외건설 수주액이 300억 달러를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해양부(장관 정종환)와 해외건설협회(회장 이재균)는 3일 현재 해외건설수주액이 323억 달러를 기록, 최근 글로벌 경제위기에도 불구하고 2007년과 2008년에 이어 연속 3년간 연간수주액 300억 달러를 돌파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해외건설의 역사가 시작된 1965년 이래 사상 세 번째로 높은 금액에 해당되며, 중동 산유국을 중심으로 입찰에 참여한 프로젝트 중 현재 수주가 확정된 금액을 감안하면 연말까지 전망치인 400억 달러 달성도 무난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하반기 이후 전 세계적으로 경제위기 상황이 지속되면서 대부분 국가에서 신규 투자가 감소했고, 이 때문에 금년 상반기 내내 해외건설경기 침체와 우리 업체들의 수주급감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이어졌으나, 다행히 하반기 들어 경기가 회복되고 있고 유가가 반등함에 따라 주력시장인 중동지역의 발주가 재개돼 수주가 다시 증가하고 있다고 국토해양부는 분석했다.

    전반적으로 올해 수주의 특징을 살펴보면 우선 지난해 시작된 글로벌 경제침체 상황이 지속되면서 수주금액이 작년에 비해 감소했지만 중동 및 아시아 일부 국가들의 경우 풍부한 정부재정을 건설부문에 투자하면서 수주금액이 오히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주실적을 지역별로 살펴보면 먼저 중동지역에서 글로벌 경제 위기 회복세와 함께 최근 유가가 배럴당 80달러 대까지 반등하면서 발주가 재개돼 UAE 가스 플랜트 등을 포함해 총 233억 달러를 수주, 수주금액이 전년대비 90% 수준으로 회복됐다.

    공사 종류별로는 플랜트가 200억 달러로 전체 수주의 62%를 차지, 여전히 주력분야를 차지했다.

    또한, 토목·건축분야도 각각 42억 달러와 68억 달러를 수주하면서 전년과 비슷한 수준인 35% 내외의 비중을 점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엔지니어링 부문은 총 173건 6억 2000만 달러를 수주, 전년동기에 비해 오히려 수주금액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금융위기에도 불구하고 해외진출이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업체별로는 삼성ENG(48억 2천만 달러) 현대건설(41억 3천만 달러) GS건설(31억 2천만 달러) 현대중공업(25억 3천만 달러) 대림산업(22억 3천만 달러) SK건설(17억 8천만 달러) 대우건설(14억 9천만 달러) 삼성물산(11억 8천만 달러) 성원건설(10억 달러) 등이 각각 10억 달러 이상을 수주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