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span style=30일 오후 서초동 삼성전자 사옥에서 열린 창립 40주년 기념식에서 이윤우 부회장과 전.현직 사장들이 행사 시작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연합뉴스" title="▲ 30일 오후 서초동 삼성전자 사옥에서 열린 창립 40주년 기념식에서 이윤우 부회장과 전.현직 사장들이 행사 시작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연합뉴스">
    30일 오후 서초동 삼성전자 사옥에서 열린 창립 40주년 기념식에서 이윤우 부회장과 전.현직 사장들이 행사 시작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연합뉴스

    삼성전자가 연결기준으로 매출 35조8700억원, 영업이익 4조2300억원의 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6일 ‘3분기 잠정 실적발표’에서 연결기준으로 매출 36조원, 영업이익 4조1000억원의 실적을 공개한 바 있다. 실제 매출은 잠정 실적 대비 소폭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소폭 증가했다.

    삼성전자의 3분기 연결기준 실적은 지난 2분기 대비 매출액은 10%, 영업이익은 68%(영업이익률 12%로 4%포인트 증가) 증가한 것이며 전년 동기 대비해서도 매출액은 19%, 영업이익은 186% 증가했다.

    삼성전자의 이같은 실적은 3분기 중 계절적 수요 증가에 따른 메모리 및 LCD 판가 상승과 판매량 증대로 부품산업 수익성이 지난 분기 대비 대폭 개선(2분기 영업이익 3900억원에서 2조1700억원으로 1조7800억원 증가)됐으며, 휴대폰과 TV 등 주력 세트제품들은 시장점유율 확대를 지속하며 지난 분기에 이어 견조한 수익성을 유지(2분기 영업이익 2조700억원에서 1조9800억원)해 냄으로써 전사기준으로 지난 분기 대비 1조7100억원 개선된 영업이익을 달성할 수 있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번 실적은 부품 및 세트 부문 주력 사업의 고른 이익 창출로 이익 구조의 다변화 및 질적 향상에 따른 결과라는 점에서 더욱 더 큰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부품, 세트 이익구조 다변화 = 삼성전자는 이번 3분기에 반도체, LCD, 정보통신 등이 모두 1조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특히 반도체는 수요증가 및 가격상승으로 전분기 대비 9100억원 늘어난 1조1500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 2007년 IT침체기 이후 2년만에 1조원대 영업이익을 회복했고 LCD도 2008년 2분기 이후 1조원대 영업이익에 복귀하며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분기 최초 6000만대 판매 달성과 시장점유율 20%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되는 휴대폰의 경우 3분기 연속으로 견조한 두 자리수의 이익률을 유지했으며, TV도 LED TV 등 프리미엄 제품 판매 호조와 원가경쟁력 제고 등으로 2분기 연속으로 두 자리수 영업이익률을 달성했다.

    ◇반도체 = 반도체 부문에선 고용량 DDR3 제품 등에서 매출 및 수익을 확대한 한편 40나노/30나노급 미세공정 적기 전환, 모바일과 컨슈머 등 차별화된 제품을 통한 안정적인 수익기반 확보 등을 통해 3분기 매출 7조4600억원(2분기 대비 21% 증가), 영업이익 1조150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2분기 1조원이나 매출이 늘어났던 LCD는 이번 3분기에는 계절적 성수기 진입에 따른 수요 회복 속에 판매량 증가와 패널 가격 강세 등으로 인해 무려 1조6300억원이나 늘어난 6조7300억원의 매출(지난 2분기 대비 32% 증가)과 8600억원 증가한 1조100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 4대 부문에서 이익 뿐 아니라 매출에서도 확실한 위상(전체 매출 대비 19%차지)을 차지하게 됐다.

    LCD사업의 성장은 8-2라인의 성공적인 램프 업(Ramp-up)에 따른 공급력 우위와 엣지형 LED, 120Hz이상 등 차별화제품 판매 확대, 전략거래선 및 전후방 산업과 협력 강화 등으로 시장지배력이 높아진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정보통신 = 휴대폰은 북미, 유럽 등 선진국 뿐 아니라 중국, 인도 등 신흥시장에서의 고른 성장으로 글로벌시장이 지난 해 동기 대비 3~7% 역성장했음에도 불구하고 삼성전자의 판매물량은 16% 증가, 분기 사상 처음으로 6000만대를 돌파하며 시장점유율도 최초로 20%대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3분기 연속으로 두 자리수의 영업이익률도 달성했다.

    휴대폰 뿐 아니라 해외시장에서의 모바일 와이맥스(Mobile WiMAX) 수주 확대와 넷북 판매 확대 등으로 3분기 정보통신사업의 매출은 지난 분기 보다 7% 증가한 10조7100억원을 기록했으며, 생산성 향상 등 원가경쟁력 제고와 마케팅 비용의 효율적 집행 노력 등으로 1조300억원의 영업이익으로 3분기 연속 1조원대 영업이익을 거뒀다.

    ◇디지털미디어 = TV의 경우 LED TV와 LCD TV 등 평판TV가 역대 최대인 773만대를 판매, 경쟁업체와의 격차를 더욱 확대하며 양적/질적으로 확고한 1위를 달성하며 지난 분기에 이어 업계 최고의 두 자리수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디지털미디어사업은 TV의 호조 속에 드럼세탁기, 프리미엄 냉장고, 프린터의 B2B 영업 지속 확대 등으로 매출은 지난 분기 대비 5% 증가한 12조3700원을 거두었으며, 영업이익은 지난 분기 보다 1200억원 감소하였으나 1조원에 거의 근접하는 9400억원으로 3분기까지 2조3800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시설투자 및 환(換)영향 = 시설투자와 관련 삼성전자는 지난 3분기 본사 기준으로 반도체에 1조800억원, LCD에 1800억원 등 1조3400억원을 집행하는 등 시장리더십 및 경쟁력을 확대하는 규모에서 시설투자를 추진해 왔다.

    올해 삼성전자는 연결기준으로 원가경쟁력 우위를 유지하고 경쟁력을 제고하는 차원에서 7조원대를 집행할 예정이며, 2010년의 경우 연결 기준으로 메모리에 5조5000억원 이상, LCD 3조원대 등의 투자를 검토하고 있다.

    삼성전자 측은 "최근 달러 약세 기조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삼성전자의 환 포지션은 달러환산 기준으로 200억 달러 수준으로, 이 중 달러는 50% 정도이고 나머지는 유로, 엔화 등으로 달러 약세 움직임에 따른 향후 환 영향은 200억 달러의 절반 이하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부품사업은 달러 비중이 높으나 세트사업은 유로 등의 비중이 높아 상대적으로 경쟁이 심한 세트사업에 있어서 일본과 유럽의 경쟁사와 비교해 불리하지 않다"고 밝혔다.

    ◇4분기 및 2010년 전망 = 삼성전자 IR팀장은 4분기 전망에 대해 “환율하락과 연말 마케팅 비용 증가 등으로 인해 3분기 대비 실적이 다소 하락할 가능성이 있으나, 주력 사업의 원가경쟁력 및 시장지배력 강화를 통해 전사 수익성 유지에 역점을 둘 것”이라면서 “반도체와 LCD는 양호한 수급 상황하에서 원가절감에 더욱 주력하고, TV와 휴대폰은 연말 최대 성수기를 맞아 시장지배력을 더욱 강화해 경쟁사와의 격차 확대에 주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2010년의 경우 글로벌 경기 회복과 함께 대부분의 IT, CE제품의 수요가 회복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면서, “PC수요는 두 자리수 대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며, LCD TV는 LED TV 및 이머징 마켓 수요 증가로 인해 2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휴대폰 시장도 두 자리 수 성장률이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등 2010년 실적이 올해보다 개선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