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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월터 샤프 주한미군사령관. ⓒ 뉴데일리
“비무장지대(DMZ) 90㎞ 이내에 설치된 북한 미사일은 서울과 수도권까지 사정권으로 두고 있다. 한국 시민 2300만 명에게 치명적 위협을 가할 수 있다.”
월터 샤프 주한미군사령관은 29일(현지시간) 워싱턴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같이 경고하고 “북한 미사일 발사대를 무력화시키기 위해 지대공 미사일과 공군력을 동원하는 등 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보도했다.
샤프 사령관은 또 “북한은 120만 인민군과 700만 명의 예비군을 보유하고 있다. 예비군들의 나이는 많지만, 엄청난 인원”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북한은 탄도미사일을 업그레이드하고 핵무기를 개발하는가 하면 8만여 명의 특수부대를 훈련시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샤프 사령관은 “남한과 교전 때 북한 특수부대는 이라크와 아프간의 무장단체와 유사한 전술로 자살폭탄공격과 도로변 폭탄설치 등의 특수임무를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샤프 사령관은 “북한이 기습공격을 감행할 상황에 대비해 외교적 군사적 대응과 관련한 시나리오를 개발한 상태”라고 밝히고 “북한의 식량난과 기근 등으로 탈북자가 급증할 가능성을 비롯해, 북한 내부 권력투쟁과 정권 붕괴 등 실현 가능한 다양한 시나리오를 염두에 두고 있다”고 말했다.
샤프 사령관은 김정일의 건강과 관련 “김정일은 건재하지만 미국은 북한의 정권 붕괴상황을 대비해 다양한 시나리오를 검토하고 있다”며 “김정일이 지난해보다 올해 공식석상에 더 많이 나타났다. 자신의 건재를 과시하고 실권을 장악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한 행보”라고 설명했다.
샤프 사령관은 “김정일 사진을 분석한 결과 그는 한 쪽 팔 일부가 마비된 것으로 추정되지만, 매우 건강한 것으로 판단된다. 이전보다 야윈 모습이지만, 권력을 행사하고 여행하는 데는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