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우승레이스를 펼치고 있는 마이클 펠프스 ⓒ 연합뉴스 사진 
    ▲ 우승레이스를 펼치고 있는 마이클 펠프스 ⓒ 연합뉴스 사진 

    '수영 황제' 마이클 펠프스(미국)가 2009 로마 세계수영선수권대회 남자 접영 100m에서 세계 신기록을 세우며 대회 4관왕에 올랐다.

    펠프스는 2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이탈리아 로마의 포로 이탈리코 콤플렉스에서 열린 대회 남자 접영 100m 결승에서 49초82로 가장 빨리 레이스를 마쳐 금메달을 땄다.

    전날 밀로라드 카비치(세르비아)에게 빼앗겼던 세계 최고 기록 보유자의 영예도 되찾았다.

    카비치는 준결승에서 50초01에 터치패드를 찍어 펠프스가 지난달 10일 미국선수권대회에서 세운 종전 세계 기록 50초22를 깨고 1위로 결승에 올랐다.

    하지만 펠프스는 결승에서 카비치를 0.13초 차로 제치고 다시 접영 100m의 세계 최강자가 됐다.

    펠프스는 계영 400m와 800m, 접영 200m에 이어 이번 대회 네 번째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펠프스는 대회 마지막 날 남자 혼계영 400m에서 5관왕에 도전한다.

    접영 100m를 포함해 이날도 네 개의 세계 기록이 깨졌다. 이번 대회 경영 종목에서 쏟아진 세계 신기록은 모두 39개가 됐다.

    중국은 여자 400m 혼계영에서 3분52초19의 세계 최고 기록으로 호주를 0.39초 차로 따돌리며 금메달을 추가했다. 종전 세계 기록은 호주 대표팀이 베이징올림픽에서 세운 3분52초69였다.

    중국은 이번 대회 경영 종목에서 네 번째 금메달을 가져갔다. 여자 50m 배영에서 세계 기록을 갈아치우고 금메달을 땄던 중국의 첫 번째 영자 자오징은 2관왕이 됐다.

    여자 배영 200m 결승에서는 커스티 코벤트리(짐바브웨)가 베이징올림픽 때 자신이 작성한 세계 기록(2분05초24)보다 0.43초 빠른 2분04초81에 레이스를 끝내고 정상에 올랐다.

    남자 배영 50m 준결승에서는 리엄 텐코크(영국)가 24초08의 세계 신기록(종전 기록은 24초33)으로 전체 1위를 차지하며 결승 진출을 확정지었다.

    지난달 31일 남자 자유형 100m에서 '마(魔)의 47초 벽'을 무너뜨리고 우승을 차지했던 세자르 시엘루 필류(브라질)는 자유형 50m 결승에서도 금메달을 따며 자유형 단거리 최강자로 우뚝 섰다.

    세계 기록(20초94) 보유자인 프레데릭 부스케(프랑스.21초21), 아모리 르보(프랑스.21초25) 등을 제치고 출발선을 떠난 지 21.08초 만에 가장 먼저 결승선에 도착했다. (로마=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