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지애(21.미래에셋)가 2009 브리티시여자오픈 골프대회 3라운드에서 공동 3위로 뛰어올라 2년 연속 우승 가능성을 부풀렸다.

    신지애는 2일(한국시간) 잉글랜드 랭커셔의 로열 리덤 앤 세인트 앤스 링크스(파72.6천492야드)에서 열린 대회 사흘째 3라운드에서 버디 5개에 보기 1개를 묶어 4타를 줄이며 이븐파 216타를 기록했다.

    단독 선두 카트리나 매튜(스코틀랜드)에 4타 뒤진 신지애는 미야자토 아이(일본)와 함께 공동 3위에 올라 최종 라운드 역전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16번 홀(파4)까지 버디만 5개를 골라낸 신지애는 17번 홀(파4)에서 3m 정도 거리의 파 퍼트를 놓쳐 아쉬움을 남겼다.

    신지애는 이번 대회에서 가장 어려운 홀인 17번에서 1라운드부터 더블보기-보기-보기로 번번이 발목을 잡혔다.

    신지애는 "전날까지 드라이브샷이 좋지 않아 드라이버를 바꾼 것이 효과를 봤다. 코스가 어렵기 때문에 마지막 날 충분히 기회가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벙커가 많고 러프에 빠지면 나오기 쉽지 않기 때문에 페어웨이를 잘 지키는데 중점을 두겠다"고 말했다.

    재미교포 김초롱(25)은 이날 1타를 줄이며 1언더파 215타, 단독 2위에 올랐다.

    17번 홀까지 이븐파를 기록하고 있던 김초롱은 마지막 18번 홀(파4)에서 두 번째 샷을 홀 3.7m 거리에 붙이면서 버디를 뽑아냈다.

    김초롱은 "선두인 매튜가 스코틀랜드 출신이라 이런 코스에 익숙하겠지만 나도 링크스 코스를 좋아한다. 참을성을 갖고 경기를 한다면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신지애는 지난주 에비앙 마스터스 챔피언 미야자토와 함께 4라운드를 치르고 김초롱은 매튜와 챔피언 조에서 출발한다.

    3라운드까지 선두에 2타 차 단독 4위를 달렸던 김송희(21)는 버디 3개, 보기 3개, 더블보기 1개에 2타를 잃어 1오버파 217타로 미야자토 미카(일본)와 함께 공동 5위로 밀렸다.

    9번 홀(파3)부터 11번 홀(파5)까지 3연속 버디를 쓸어 담으며 상승세를 타는 듯했지만 12번 홀(파3) 보기와 14번 홀(파4) 더블보기로 다시 타수를 잃었다.

    배경은(25)과 제인 박(22)이 나란히 2오버파 218타로 공동 7위에 올랐고 한희원(31.휠라코리아)이 이날만 3타를 줄이며 박희영(22.하나금융)과 함께 3오버파 219타, 공동 11위로 3라운드를 마쳤다.

    첫날과 둘째 날에 비해 바람이 비교적 약하게 불어 이날은 언더파 점수를 낸 선수가 71명 가운데 14명이나 됐다.

    위성미(20.나이키골프)는 2타를 더 잃어 7오버파 223타, 공동 30위에 처져 우승권에서 멀어졌고 '골프 여제' 로레나 오초아(멕시코) 역시 8오버파 224타, 공동 35위로 최근 부진을 계속했다.

    박세리(32)가 '왕년의 라이벌' 카리 웹(호주) 등과 함께 4오버파 220타, 공동 14위를 달렸고 1라운드에서 파5 한 홀에서만 11타를 쳤던 김인경(21.하나금융)은 이틀 연속 두 타씩 줄이며 5오버파 221타, 최나연(22.SK텔레콤) 등과 나란히 공동 18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렸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