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의 녹색성장 비전과 기술 수준을 선보이는 '녹색성장 전시관'이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기간에 맞춰 제주 국제컨벤션센터(ICC)에서 특별행사로 열린다.

    31일부터 내달 2일까지 문을 여는 녹색성장 전시관은 'Green Growth, Green Asia' 라는 주제로 저탄소 녹색성장의 대표 산업 및 차세대 핵심 성장동력 기술이 소개된다. 필리핀 태국 인도네시아 등 아세안 10개국 정상을 비롯한 각국 대표단과 국내외 400여명의 기업인들에게 '저탄소 녹색성장' 비전을 알린다. 각국 정상들은 2일 이명박 대통령과 함께 녹색성장 전시관을 공식관람 할 예정이다.

    녹색성장 전시관은 제주 국제컨벤션센터 로비 600m2(약181평) 공간에 ▲수도권 환경 에너지 종합타운 ▲태양에너지 ▲물 ▲STOP CO2 ▲스마트그리드 ▲그린카 등 6개의 테마로 나눠져 전시된다. 한국전력, 수자원공사 등 30여개의 공기업 및 기업체들이 참여해 태양전지의 재료인 폴리실리콘에서부터 지능형 전력망인 스마트 그리드 모형까지 27개 품목을 전시한다.

    ◇미리 가보는 '녹색성장 전시관'

    전시관 입구에 들어서면 11개 LED TV 화면을 볼 수 있다. 90도 회전하면서 열리는 초슬림 LED TV는 1개 당 1개국의 영상이 제작돼 아세안 각국의 국기·국가상징물·아세안 정상들의 이미지가 로테이션된다. 전시관 측은 아세안 정상들의 방문을 환영함과 동시에 녹색성장에 대한 기대감을 고조시킬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 ▲ 녹색성장 전시관. 위에서부터 차례대로 수도권 환경 에너지 종합타운, 태양에너지, 물, STOP CO2, 스마트그리드,그린카를 테마로 한 전시관 조감도 ⓒ 뉴데일리<=녹색성장위원회 제공>
    ▲ 녹색성장 전시관. 위에서부터 차례대로 수도권 환경 에너지 종합타운, 태양에너지, 물, STOP CO2, 스마트그리드,그린카를 테마로 한 전시관 조감도 ⓒ 뉴데일리<=녹색성장위원회 제공>

    입구를 지나서 가장 먼저 만나는 곳은 '수도권 환경 에너지 종합타운'이다. 이곳은 50MW 매립가스 발전소 등 폐기물의 자원화를 중점 소개하는 구역으로 수도권 매립지가 변화돼가는 모습이 동영상과 그래픽으로 표현된다. 특히 폐기물 매립장에서의 가스포집부터 이송, 발전까지 과정을 상세히 소개할 예정이다. 바닥에는 흰색 석고 성형물로 수도권 매립지 모형도가 설치된다.

    '태양에너지' 테마로 자리를 옮기면 태양전지의 단계별 제조과정 실물을 볼 수 있다. 이와 함께 박막형·염료감응형 태양전지가 전시되고 태양을 따라 모듈이 움직이는 추적형 태양광 발전시스템이 연출된다.

    '물' 테마는 상수원에서부터 가정의 수도꼭지까지 깨끗한 물이 공급될 수 있도록 하는 기술과 시스템을 LED 화면으로 표현한다. 특히 4대강 살리기 내용을 그래픽과 동영상으로 소개하는 등 국토의 물 순환 시스템을 전반적으로 다룬다.

    'STOP CO2'테마에서는 해수담수화 플랜트와 한국형 표준원자력발전소 'OPR 1000' 모형을 통해 우리의 기술력과 우수성을 다각도로 소개할 예정이다. 신형 일체형 모듈식 소형원자로인 'SMART'의 작동패널도 전시된다.

    '스마트그리드'에서는 아세안 각 국에서 생산되는 유채꽃·자트로파·펠렛·타피오카 등 바이오 에너지 원료 실물을 전시하고 이를 에너지화하는 과정을 그래픽으로 보여준다. 풍력발전기 모형과 지능형 전략망인 스마트 그리드도 심층 소개한다.

    '그린카' 테마에서는 실제 수소연료전지 자동차를 4개 축으로 들어 올려 내부와 외관을 분리하면서 차량의 내부를 볼 수 있게 전시한다. 또 미국 GM사에 독점 공급하고 있는 전기 자동차용 리튬 이온전지 실물도 함께 전시된다.

    ◇"녹색성장의 길, We go together"

    이번 전시를 주관하는 녹색성장위원회는 이번 전시를 통해 녹색성장의 비전에 대한 아세안 각국의 공감을 이끌어내고 아세안 국가들과의 실질적인 협력도 도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녹색위 관계자는 "녹색성장도 아세안과 협력관계로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전시를 통해 아세안 국가 정상들에게 우리나라가 하고 있는 녹색성장 정책의 방향과 비전을 소개하고 우리가 선도하는 LDE·원자로·스마트 그리드 분야 등을 알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We go together, 아세안과 공동체가 되서 다함께 녹색성장의 길로 나갔으면 한다"고 밝혔다.

    한-아세안 특별정상회담이 끝난 뒤 녹색성장 전시관은 서울에서 '녹색성장비전 체험관'으로 탈바꿈, 시민들과 외국 관광객들에게 개방된다. 녹색위 관계자는 "녹색성장비전 체험관은 기존 녹색성장 전시관에서 전시품을 더 보강한 뒤 올 하반기에 상설 개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