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명박 대통령은 6일 맹형규 청와대 정무수석을 서울 동교동 김대중 전 대통령(DJ) 자택으로 보내 '85회 생일 축하난'을 선물했다.

    이 자리에서 DJ는 국회 파행과 관련해 "야당에도 충고하고 돕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DJ는 "국민은 이 대통령을 경제대통령으로 뽑았기 때문에 경제대통령의 솜씨를 보여줘야한다"며 "이 대통령이 성공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DJ는 "서민층과 중소기업에 돈이 직접 전달되게 해야하는데 나도 경험해보니 그게 쉽지 않더라. 은행이 말을 잘 안 듣더라"며 이 대통령의 고충을 헤아린 뒤 "아래층에 돈이 돌게 해야 그들이 소비해서 경제가 선순환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DJ는 맹 수석으로부터 한미, 한중일 통화스와프, 러시아·중국과의 교류협력 확대 등 이 대통령의 정상외교 성과를 설명받고 "국가적으로 잘된 일"이라고 말했다.

    이날 환담은 약 50분간 진행됐으며, 청와대에서는 김해수 정무비서관이 동행했다. DJ측에서는 최경환, 하태윤 비서관이 배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