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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전 대통령 친형 건평씨가 연루된 농협의 세종증권 인수 비리 과정에서 노무현 정권 당시 실세 정치인들에게 50억원의 불법 정치자금이 건네진 것으로 확인됐다.
조선일보 12일 보도에 따르면 지난 2006년 정대근(수감 중) 당시 농협회장은 농협이 세종증권을 인수해주는 대가로 받은 50억원을 노 정권의 실세 정치인들에게 제공한 것으로 밝혀졌다.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는 이같은 사실은 11일 정씨의 진술을 통해 확보했다. 대검찰청은 이르면 다음 주부터 불법자금 수수 혐의가 확인된 정치인들을 소환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져 농협의 세종증권 인수를 둘러싼 로비 비리는 이제 정치권으로 불똥이 튀게 됐다.
정씨는 세종증권 대주주인 세종캐피탈 김형진 회장으로부터 2005년 12월과 2006년 2월 2차례 자신의 측근인 남경우(수감 중) 농협사료 당시 사장이 소유했던 금융자문사 IFK의 자문수수료조로 뇌물 50억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그런데 정씨가 검찰 조사에서 "그 돈은 내 돈이 아니며 노 전 대통령 측근들한테 갔다"고 진술한 것이다.검찰은 IFK를 통해 빠져나간 거액의 자금에 대해 계좌 추적을 벌여왔고 불법자금을 받은 정치인들을 상당수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이 신문은 보도했다. 정씨는 노 전 대통령 및 그의 핵심 측근들과 밀접한 친분을 유지했고 이를 기반으로 농협 회장 시절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와 관련, 최재경 대검 수사기획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50억원 계좌추적이 막바지에 이르렀고 조사해야 할 관련자들이 많다. 그러나 결과를 설명할 단계는 아니다"고 말했다.
정씨는 검찰 조사에서 불법자금을 수수한 정치인들의 실명을 구체적으로 거론했고 노 정권의 실세 '386 정치인'들과 고위 공직자들이 다수 포함돼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고 이 신문은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검찰 관계자는 "이른바 '박연차 리스트'는 미확인 첩보 수준인데 비해, '정대근 리스트'는 구체적인 진술과 계좌추적이 뒷받침된 것"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이날 사전구속영장이 청구된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에 대해서도 신병이 확보되는 대로 그를 둘러싼 '정.관계 로비의혹'을 본격 수사할 방침이어서 검찰 수사에 따라 연말 정치권은 바짝 긴장할 판이 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