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시장 재임시절부터 퇴임 이후 경선과 본선을 거치며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를 지근에서 보좌해온 'MB맨' 상당수가 오는 4월 9일 실시되는 제 18대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하기 위해 도전장을 내고 있습니다. 이들은 국회에 진입할 경우 '이명박 정부'의 성공을 위해 보조를 맞춰갈 'MB 파워그룹'으로 활약하게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의 창달을 기치로 내걸고 있는 뉴라이트 인터넷 신문 '뉴데일리'는 국회 입성을 위해 출사표를 던진 'MB맨'들과의 인터뷰를 시리즈로 연재하고, 이들이 추구하는 정치적 가치와 목표를 알아봅니다.<편집자 주>


    "제가 꿈꾸는 정치를 말로 하려고 보면 수십년간 정치인들이 좋은 말은 다 해놔서…. 결국 실천을 통해 사람들이 느끼도록 해야죠."

    '영원한 MB 공보맨'으로서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의 국민성공시대 개막에 일조한 후 고향 경남 밀양창녕에 출사표를 던진 조해진 당선자 부대변인은 특유의 온화한 웃음으로 뉴데일리와의 인터뷰를 시작했다. 이 당선인이 서울시장 재임시 정무비서관으로 활약했던 조 부대변인은 2006년 퇴임 후에도 안국포럼, 경선 캠프 그리고 대선 본선을 거치며 이 당선인의 공보특보와 PR팀장을 맡아 지근에서 보필해온 40대 'MB 파워그룹'으로 꼽힌다. 조 부대변인은 인터뷰 내내 "정말 실천하고, 일로서 평가받고 싶다"는 말을 자주했다.

    한나라당 공천접수를 시작한 1일 여의도 한 커피숍에서 만난 조 부대변인은 "말로 하는 게 아니라 행동으로 실천하는 정치, 자기를 내세우지 않고 국민과 동료를 섬기는 정치, 그리고 이념이나 정쟁이 아닌 일과 정책으로 평가받는 정치를 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말이나 표현으로 어떻게 하겠다고 설명하는 것은 어렵다"면서 "결국 국회에 들어가서 행동으로 보여주고 '아, 저 사람이 꿈꾸던 게 저런 정치구나' 사람들이 느끼도록 만들어 줄 준비가 됐다"고 자신했다.

    지난 2004년 17대 총선을 앞두고 조 부대변인은 고향 밀양 창녕지역 공천을 신청했었다. 하지만 불출마 의사를 밝혔던 김용갑 의원이 돌연 뜻을 바꾸면서 공천문턱까지 갔던 조 부대변은 꿈을 4년 뒤로 미뤄야했다. 당시 무소속 출마의 유혹이 많았지만 조 부대변인은 "당의 공천 결과에 승복한다"고 미련을 떨친 뒤 김 의원을 지원했다.

    조 부대변인은 "이제야말로 나의 정치 나의 깃발을 들 때가 됐다, 이상을 펼 때가 됐다고 생각한다"며 국회 입성에 강한 의지를 불태웠다. 그는 "대통령으로 만든 이 당선인과 새 정부의 성공을 위해 청와대나 정부에서보다 국회와 당에서 일하는 것이 가장 큰 도움되는 일을 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낙후된 지역발전을 이뤄보자는 지역주민의 기대에 부응하는 길도 국회의원으로서 활동하는 것이 크고 많은 일을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조 부대변인은 "흑이면 흑, 백이면 백으로 선명한 기치를 좋아하는 사람이 있는 반면, 중간지대를 모색하고 넓혀가기위해 중도 통합에 서는 사람도 있다. 양극단으로만 가면 사회가 분열되니 양쪽의 조화를 이루고 공생하게 만드는 존(zone)이 있어야하지 않겠나"며 자신의 성향을 표현했다. 그는 "많은 조탁을 거친 생각의 정화가 이뤄져야 이념이라고 할 수 있다"면서 "그런 측면에서 '이 길이 옳다'고 생각하는 것이 굳이 이념이라 한다면 그것은 실사구시요 실용, 그리고 실학적 사고가 나의 이념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념적 구분과 투쟁보다 실용적 사고를 강조한 그는 "보수와 진보의 개념으로 나 자신을 보면 어떨 때는 보수고, 어떨 때는 진보다. 헷갈린다"고 웃으며 "헷갈리지 않고 이거다 할 수 있는 것은 실사구시"라고 자신의 지향가치를 정의했다. 이 당선자가 추구하는 방향과 일치하는 것 같다는 기자의 지적에 조 부대변인은 "내가 추구하고 싶고, 찾아다녔던 정치인 상이 바로 이명박"이라고 주저없이 답했다.

    "옳다고 생각하는 것을 굳이 이념이라면 내 성향은 실사구시요, 실용"
    "추구하고 싶고, 찾아다녔던 정치인 상이 바로 이명박"

    박찬종 전 의원, 이회창 전 총재 등 거물급 정치인을 보좌했던 조 부대변인은 2003년 당 부대변인을 지내면서 일면식도 없던 이 당선자를 도와야겠다는 결심을 했다고 한다. 그는 "2004년 초겨울 '함께 일해보자'는 제안이 왔을 때 사적인 형편이 있어 돕지 못했지만 '이명박이 다음 대통령이 돼야한다'는 마음은 그 이전부터 서있었다"며 이 당선인과의 인연을 소개했다.

    조 부대변인은 "서울시장이던 이 당선인이 일하는 것을 보고 '저 사람이 실용정치인이고 일로서 승부를 거는 사람'이란 걸 느꼈다"면서 "우리 정치가 저렇게 돼야하는 데, 저런 정치인을 보기 힘들었는데 바로 저 사람이구나라고 생각했다"고 당시를 소회했다. 조 부대변인은 지난 2005년 5월 서울시 정무비서관을 맡아 본격적으로 이 당선인을 보필하게 된다.

    준비기간이 길었던 만큼 국회 입성할 경우 자신이 나아갈 방향에 대해서도 조 부대변인은 명쾌히 설명했다. 그는 "차기 대통령과 새 정부의 국가경영방향이 올바른 한 그것이 최대한 효과적으로 실현되도록 열심히 뒷받침할 것이며, 만약 방향이 잘못가거나 정부조직에까지 침투가 안될 경우에는 비판도 하고 대안제시도 할 각오"라고 말했다. 조 부대변인은 "기본적으로 내가 모신 차기 대통령의 철학과 비전이 옳고 뛰어나다고 생각한다"며 "그대로 실천만 된다면 나라가 발전하고 국민의 삶이 좋아질 것이라 생각하기 때문에 이 당선인의 철학과 비전을 조해진이라는 개인의 의정활동을 통해서도 그대로 실천하고 싶다"고 의지를 다졌다.

    그는 소위 'MB파워그룹'이 탄생해 새로운 계파로 형성되는 것이 아니냐는 일부 시각에는 "이 당선인의 훌륭한 점 중 하나가 권력을 좇지않고 일을 좇는다는 것이다. 힘을 갖고 평가받는 게 아니라 열심히 일하고 성과를 낸 후 사회와 국가를 위해 어떻게 했느냐를 평가받는 것"이라며 "만일 새 대통령의 직계라 할 수 있는 사람들이 국회에 들어가 힘을 모으게 된다면 이는 어디까지나 새 정부가 일을 잘하도록 입법부와 집권당에서 뭉치는 의미가 돼야한다"고 말했다.

    조 부대변인은 이어 '여의도식 계파'를 단호히 거부했다. 조 대변인은 "단순히 벌거벗은 권력이나 힘의 논리를 좇아 모여서는 안되며, 국민의 지지도 받을 수 없고 오래가지도 못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계파라고 분류받을 수는 있겠지만 새 정부의 일을 돕기 위한 건설적인 차원에서 모이는 그룹이 돼야한다. 단순히 각자의 힘을 모아 정치적 영향력을 행사하기 위해, 혹은 기득권을 보호하기 위해 모이는 그룹이 돼서는 안되고 그렇게도 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 또 "이 당선자의 정체성을 제대로 이해하고 지지하는 그룹이라면 절대 그런 식으로 모이지 않을 것"이라고 확신했다.

    "정치적 영향력위해 모이는 그룹은 하지도 않을 것"…'여의도식' 계파 거부
    공천 논란에 "이명박 당선인에 정치적 짐까지 떠넘겨서야"

    자신의 지역 출마에 대해 이 당선인과 교감이 있었느냐는 질문에 조 부대변인은 "따로 상의하진 않았다"면서도 "첫 만남부터 여러차례 정치의 길을 걷겠다는 의지를 전했고, 이 당선인도 경선 당시 지역 사무실에 들러 격려도 했다"는 말로 대신했다. 이 당선인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상견례를 겸한 첫 전체회의에서 직접 마이크를 잡고 직접 인수위원과 당선자 비서실 핵심 인사를 설명하던 중 "경남 밀양출신으로 서울대 법대를 졸업하고 (대선과정에서) 언론공보를 했다. 외모로 봐서는 정치할 사람이 아닌데 본인은 꼭 정치한다고 한다"고 조 부대변인을 소개하기도 했다.

    4월 총선 공천을 앞두고 벌어지고 있는 당내 갈등과 관련해 조 부대변인은 "국민의 뜻을 직시하고 겸허히 받아들이는 것을 바탕으로 해야한다"면서 "개인이나 계파의 이해관계에 너무 매몰되지 않도록 서로의 입장에서 상대방을 지켜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국민이 바라는 개혁공천을 하되 당 내부의 화홥과 단결을 유지하기 위해 지도자들이 정치력을 발휘해야할 때"라고 덧붙였다.

    조 부대변인은 "새 정부 출범준비에 쉴틈이 없는 이 당선인에게 골치아픈 정치적인 짐까지 떠넘기는 것은 도리가 아니다. 안에서 풀어야한다"며 이 당선인이 직접 나서 해결해줄 것을 요구하는 박 전 대표측의 요구에는 부정적 견해를 밝혔다. 그는 "이 당선인이 당 바깥에서 시작해 (경선을 거쳐) 당 후보가 되고 또 여당을 무너뜨리고 집권할 수 있었던 것은 세대결이나 힘겨루기가 중심이 아니었다"면서 "오로지 국민을 바라보고 미래의 비전을 제시하면서 열심히 일하고 그 성과로 평가받은 것"이라고 지적했다. 조 부대변인은 "우리가 무엇으로 승리했나, 어떻게 민심을 얻었나를 늘 생각했으면 한다"며 뼈있는 말을 남겼다.

    고향을 위해 조 부대변인은 △ 경제적으로 잘 사는 부자도시 △ 수준높은 명문교육도시 △ 물 맑고 공기 좋은 청정환경도시 △ 역사 문화 예술이 살아 숨쉬는 명품도시 △ 복지의 사각지대가 없는 행복도시를 구상하고 있다. 그는 "지역에서 가장 절실한 희망사항은 발전시켜달라, 침체에서 벗어나게 해달라는 주문"이라며 "1차적인 것은 역시 경제살려 잘 살게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조 부대변인은 "밀양과 창녕 모두 국가산업단지, 지방산업단지를 조성하고 지역경제에 기여할 수 있는 대기업이나 중견기업을 유치해야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문화 역사 예술 환경 등 가진 자산을 활용해 문화관광산업을 진흥하는 것과 현재 농업중심지역이란 점에서 FTA시대를 맞아 농업소득을 끌어올리고 안정화하는 데도 힘쓰겠다"고 다짐했다.

    이 당선인의 주요 프로젝트인 한반도 대운하 구상 중 밀양 상남, 그리고 창녕 남지에 들어설 대형터미널을 지역 경제활성화에 효과적으로 연계하는 작업에도 조 부대변인은 중점을 두고 있다. 그리고 밀양의 동남권신공항유치도 지역발전을 위해 필요하다는 생각이다.

    대선과정을 거치며 조 부대변인은 특유의 원만한 성품과 탁월한 언론 감각으로 이 당선인의 당선에 적지않은 기여를 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너무 부드러운 이미지가 현실 정치에서는 약점이 되지않겠느냐는 주위의 지적에 그는 "그렇게 만만하게 살아온 사람이 아니다"며 웃어 보였다. 조 부대변인은 "거친 인생을 살아오며 인내하고 감내하며 속으로 삭이다 보니 이런 표정이 된 모양"이라고 가볍게 받으며 "내적으로 형성된 결단력과 카리스마는 필요한 순간, 그것도 남을 위해 발휘될 것이다. 어차피 일로 승부를 건다. 일로 도움을 못주면서 이미지 메이킹을 통해 정치할 생각은 없다"고 힘주어 말했다.

    특유의 온화한 성품, 탁월한 언론감각으로 '영원한 MB공보맨' 평가
    홍준표, 후원회장 맡아 지원…원희룡, 나경원과는 서울법대 동기동창

    이 당선인과 함께 해온 긴 대선과정에서 기억나는 에피소드를 전해달라는 요청에 그는 "지난 2006년 추석을 앞둔 즈음 이 당선인이 고향 포항을 방문했을 때 마침 독일에 간 박근혜 전 대표가 출마선언을 했다. 동행취재를 갔던 언론이 형평을 맞추기 위해 다소 무리하게 이 당선인이 출마선언을 한 것으로 기사화가 됐다"면서 "수습이 안되는 상황에서 이 당선인의 전화를 받았는데 정신이 얼떨떨할 정도로 흔한 말로 엄청 깨졌다"고 소개했다. 

    조 부대변인은 "그 때가 이 당선인을 모신 이후 처음으로 혼이 난 경우였는데, 뒤에 들어보니 당시 이 당선인과 함께 차를 탔던 다른 비서들이 오금을 저릴 정도였다고 하더라"면서 "그런데 참 역설적이지만 전화를 끊고 나서 '이 당선인이 나를 한 단계 넘어 신뢰하는 구나'라는 생각에 알 수 없이 기분이 좋아졌다"고 회상했다. 그는 "이 당선인은 상대방이 상처받지 않을까, 일하는 데 위축되지 않을까하는 생각에 자신이 믿지 않는 사람은 절대 깨지 않는다"고 귀띔했다.

    창녕 출신의 홍준표 의원이 조 부대변인의 후원회장을 맡아 측면에서 돕고 있다. 홍 의원은 17대 총선에서 공천심사위원장을 지냈으며, 조 부대변인의 탈락에 큰 아쉬움을 표하고 격려했었다. 또 15대 국회 당시에는 이 당선인이 홍 의원의 후원회장을 한 적이 있어 이들의 인연도 이채롭다. 조 부대변인은 서울대 법대 82학번으로 대선 경선에 참여했던 원희룡 의원, 나경원 대변인과 동기로 격없이 말을 놓고 지내는 사이다. 그는 "학교 다닐 때 원 의원은 학력고사 전국수석이니 전 국민이 알고, 나 대변인은 지금도 알다시피 탁월한 외모로 유명했다"면서 "원 의원과 나 대변인은 당시에도 스타였지만 나는 시골서 올라와 숫기없는 학생일 뿐이었다"며 웃어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