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일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의 무소속 출마선언 직후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는 큰 변동이 없었고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는 큰폭으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선일보 TNS코리아, 충청권 변동폭 가장 커

    조선일보가 여론조사 전문 기관인 TNS코리아에 의뢰해 전국 19세 이상 성임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전화 여론조사에서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 37.9%, 무소속 이회창 후보 24%,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 13.9% 로 나타났다.

    이는 1주일 전인 10월 31일 SBS·TNS 조사와 비교하면 이 후보는 0.8%p 하락( 38.7%→ 37.9%)으로 큰 변화가 없는 것이고 이 전 총재는 4.9p( 19.1%→ 24%)나 상승한 수치다. 정 후보는 오차범위 3.1%p를 넘는 3.2%p(17.1%→ 13.9%)로 하락했다.

    정 후보 뒤를 이어 창조한국당 문국현 후보 6.9%, 민주노동당 권영길 후보 2.2%, 민주당 이인제 후보 2% 순이었다.

    이번 조사에서 이 전 총재의 대선 출마 선언으로 특히 충청권 지지층이 상당히 큰 폭으로 변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충청권은 한나라당 이 후보가 40~50% 가량의 지지율로 다른 후보를 압도했던 곳이었다. 이번조사에서는 이 후보 32.1%, 이 전 총재 30.8%로 나타나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정 후보는 15.3%였다. 이 전 총재의 충청권(충남 예산) 연고 때문으로 보인다.

    이 후보가 60%가량의 지지율로 독주했던 영남권에서도 이번에는 이 후보 44.6%, 이 전 총재 28.2%, 정 후보 5.2%로 나타났다. 수도권은 이 후보 40.1%, 이 전 총재 23.6%, 정 후보 11.8% 등이었다. 호남권에서는 정 후보 45.7%, 이 후보 13.8%, 이 전 총재 6.9% 등이었다.

    이번 조사에서 이 전 총재의 출마에 대해서는 반대(52.4%)가 찬성(36.6%)보다 많았다. 이 전 총재의 출마를 반대하는 이유로는 ‘이미 두 번의 대선으로 국민의 심판을 받았다’(57.8%)와 ‘이명박 후보의 지지율을 하락시킨다’(19.9%)가 많았다. 출마를 찬성하는 이유는 ‘이회창 전 총재가 일을 잘할 것 같다’(46.3%)와 ‘마음에 드는 후보가 없었다’(19.9%)가 많았다. 이번 조사의 최대 허용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3.1%p다.

    ◆리얼미터, 이명박 38.5% 이회창 24.8% 정동영 13.8%, 
                  범여후보 합친 지지율 이회창보다 낮아

    CBS와 리얼미터가 전국 19세 이상 남녀 800명을 대상으로 이 전 총재가 출마한 7일을 전후로 한 여론조사에선 이 후보는 지난주와 비슷한 38.5%를 기록했으며 이 전 총재는 지난주보다 6.6%p 상승한 24.8%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3위 대통합민주신당 정 후보는 13.8%로 지난주보다 1.5%p 상승한 반면 4위 창조한국당 문 후보는 4.7%로 지난주 대비 2.5%p 하락했다. 5위 민주노동당 권 후보는 1.7%, 6위 민주당 이 후보는 0.7%에 그쳤다.

    이 조사에서 주목할만 한 점은 이 전 총재의 지지율보다(24.8%)보다 범여 후보(정동영, 문국현, 이인제)를 합친 지지율(19.2%)로 낮게 나타난 것이다. 범여 후보에 민노당 권 후보를 넣더라도 고작 20.9%밖에 되지 않았다. 이 전 총재의 등장으로 문 후보 지지자 (5.9%)들 가운데서는 21.2%, 정동영 후보 지지자(14.5%)들 역시 11.3%가 이 전 총재 지지 쪽으로 입장을 바꿔 이 전 총재 출마의 영향권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조사의 최대허용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5%p였다. 

    ◆중앙일보, 이명박 소폭상승 41.3%, 이회창은 답보 19.9%

    중앙일보 조사연구팀이 전국 19세 이상 남녀 1034명을 대상으로 7일 실시한 전화 조사에서는 한나라당 이 후보는 소폭 상승, 이 전 총재는 답보 상태를 보였다. 이 후보는 지난 5일 38.5%에서 41.3%로 2.8%p 소폭 상승했다. 이 전 총재는 20.8%에서 19.9%로 오히려 소폭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각종 여론조사에서 20% 안팎을 보여주고 있는 이 전 총재의 지지율은 앞으로 상승할 것이란 견해가 더 많았다. 이 후보 지지율이 '더 오를 것' 이란 응답은 40.6%, '내려갈 것' 17.0%, '현재와 비슷할 것' 32.2%였다. '모름 무응답'은 10.2%다. 이번 조사의 최대 허용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