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수신료인상저지국민행동’ 발족

바른사회시민회의(공동대표 박효종 서울대 교수) 등 100여개 시민단체들은  3일 서울 정동에 위치한 배재학술지원센터에서 KBS 수신료 인상의 부당성을 국민에게 알리고 수신료 인상을 저지하는 활동을 펼쳐갈 'KBS수신료인상저지국민행동(약칭 인상저지국민행동)’을 발족했다.

이는 그동안 방만한 경영과 편향적인 보도로 공영방송의 본분을 다하지 못한 KBS가 수신료 인상을 추진하는 것과 관련 KBS 수신료 인상저지에 공감하는 단체들이 힘을 합쳐 막겠다고 나선 것이다. 

이들은 성명을 통해 "KBS는 현재 방송위원회에서 심의중인 수신료 인상안을 정기국회까지 일사천리로 밀고가 이번 연도에 반드시 수신료 인상안을 관철시키겠다고 전방위 공세를 펼치고 있다"면서 "이 과정 속에서 정작 수신료를 내야하는 국민들은 철저히 외면당했으며 KBS의 쌈짓돈 역할을 할 상황에 떨어져 버렸다. 국민을 외면한 KBS의 수신료 인상안 국민의 이름으로 막아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KBS가 디지털전환과 방송의 공영성 강화를 위한다는 미명아래 국민들의 호주머니를 노리고 있다"면서 "그 간 국민들의 기대를 저버린 것에 대한 반성과 뼈를 깎는 자기개혁과 내부변화의 노력 없이 돈만 주면 앞으로는 잘하겠다라는 무책임한 말로 국민들을 호도하고 있다"고 질타했다.

이들은 ▲KBS는 졸속으로 이루어진 수신료 인상 시도를 즉각 중단하고 ▲먼저 투명한 내부경영자료 공개를 통해 국민들의 평가를 받아야 하며 ▲방송위원회는 반대의견을 명확히 해야 하며 ▲국회는 수신료 인상안을 반드시 부결시켜야 한다고 강력히 촉구했다.

이와 관련 이들은 △KBS 수신료 인상의 방송위원회 반대 의견 첨부 촉구△KBS 수신료 인상안 국회 부결 촉구 방문 △대선 후보 방문 수신료 인상의 부당성 설명 △KBS 수신료에 관한 전문가․시민 정책토론회 개최 △대국민 홍보 자료 배포 △온·오프라인 서명활동 등을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KBS는 지난 6월 13일 TV수신료를 현행 2500원에서 4000원으로 인상하는 수신료 인상안을 전격적으로 발표했다. 이는 무려 60%가 한꺼번에 인상된 금액으로 그동안 수신료 인상에 대해 사회적 공감대 형성은 물론이고 제대로 된 논의의 장조차 마련된 바가 없었다는 점에서 시민단체들의 비난을 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