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나라당 이명박 대통령 후보의 대표적 공약인 '한반도 대운하'에 대한 공방이 끊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대운하 공약에 대한 국민여론은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CBS-리얼미터가 지난 30일 발표한 한반도 대운하 관련 국민여론조사에 따르면, '경제 발전을 위해 찬성한다'는 의견은 38.2%로 지난 5월 조사 때보다 2.7% 포인트 상승한 반면, '환경문제 등 부작용이 예상되므로 반대한다'는 의견이 11.2% 포인트 상승한 44.4%로 나타나 이 후보의 한반도 대운하 공약에 대한 부정적 견해가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지정당별로 민주노동당(반대90.1%>찬성 6.2%)과 민주당(79.8%>13.4%), 대통합민주신당(47.0%>34.0%) 지지층에선 반대 여론이 우세했으며, 한나라당(반대 29.9%<찬성 50.8%) 지지층에선 찬성 의견이 높았다. 한나라당 지지층은 지난 조사와 비교할 때 8.1% 포인트 가량 찬성 의견이 늘어 반대 의견이 대폭 상승한 여타 정당 지지층과 대조를 이뤘다.

    지역별 조사에서는 대전/충청(반대 63.8%>찬성 26.5%), 전북(58.0%>32.2%), 전남/광주(55.0%>41.5%) 지역에서 반대 여론이 높았으며, 부산/경남(27.7%<42.2%) 지역에서는 찬성 의견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성별로는 여성층의 반대 의견이 지난 조사 때와 비교해 21.7% 포인트 증가하여 그 상승폭이 컸다.

    연령별로는 40대(반대 51.8%>찬성 29.2%)와 30대(49.5%>35.1%)는 반대 의견이 많았고, 20대(38.5%<45.5%)와 50대 이상(38.8%<42.8%) 연령층에선 찬성 의견이 많았다.

    이 조사는 29일 지역/성/연령별 비례에 따라 전국 19세 이상 남녀 531명을 대상으로 전화조사를 실시했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 4.3%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