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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라이트노조 '민노총 물러서라'

입력 2006-11-17 11:14 수정 2006-11-18 11:50

강경투쟁 일변도의 국내 노동운동에서 상생의 노동운동과 일자리 창출을 내세우면서 지난 9월 발족한 뉴라이트신노동연합(대표 권용목)의 산하단체이자 첫 노동조직인 ‘신노동연합회(신노련)’가 내달 현대자동차 노조에서 공식 출범한다.

새로운 노동운동을 주장하는 신노련의 출범이 4만 3000명의 조합원을 보유한 국내 최대 현대차 노조의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과 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의 ‘양자 세대결’ 구도에 어떠한 판도변화를 가져올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현대차 노조는 특히 내년 초 지도부 선거가 예정돼 있어 신노련은 이들의 선거 판도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관측된다.

1987년 창립된 현대차 노조는 1994년을 제외하고 20년간 해마다 파업을 계속해 왔다. 현대차는 지난 7월에 한달 여간 이어진 노조 파업으로 1조 3000억 원에 달하는 손실을 입었다. 노조 내부에서도 해마다 여러 차례 반복돼온 ‘습관성 파업’에 염증을 느끼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현대차 노조원 50여명은 지난 15일 민노총 지도부 등 일부 노조원들이 민주노총 지침에 따라 4시간의 경고성 부분파업을 진행하는 동안 울산 근로자종합복지회관에서 ‘현대차 신노동연합회 2차 워크숍’을 개최하고 신노동연합회를 공식출범하기로 했다. 앞서 이들은 지난달 21일 울산시 교육청연수원에서 1차 워크숍을 열고 본격적인 창립활동을 준비해왔다.

신노련 서중석 대표는 17일 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현대차 노조의 경우 매년 연례행사처럼 파업과 투쟁이 반복되고 있다. 오래 전부터 이를 지켜본 현대차 다수의 노조가 이제는 노동조합과 노동운동이 변해야 한다는 의식을 가지고 새로운 운동을 표방해야 한다는 데 인식을 같이해왔다”며 “대화와 타협을 통해 합리적인 운동을 전개하고자 한다”고 취지를 밝혔다.

현대차 노조 초대 부위원장을 역임한 서 대표는 또 “노동운동이 노동자의 권익을 위한 것이라면 이해할 수 있지만 정체성 논란까지 도맡아야 할 입장이라 식상하다는 의견들이 내부에서 나오고 있다”며 “강성노조가 너무 심하니까 외국인들의 국내투자 기피 현상이 나타났고 국내기업이 외국으로 나가면서 일자리가 줄어드는 등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다”고 국내 노동시장의 현주소를 진단했다.

그는 “노동자들이 먼저 대화와 타협으로 우리가 주장하는 바를 밝히면 경영자들도 노동운동에 대한 의식이 바뀌어서 우리의 요구를 수용하고 따라오지 않겠느냐”며 “민주노총이 추구하는 파업에 기댈 것이 아니라 특정계파를 초월해 노조원 모두를 아우르는 제3의 노동운동을 통해 스스로의 길을 개척해 파업만이 능사가 아님을 보여주고자 한다”고 말했다.

주동식 신노동연합 홍보위원장도 “현재 70여명의 노조원이 회원으로 가입했고 1000여명의 노조원이 동참의사를 밝혀왔으며 6개 광역시에 조직된 신노련에 가입하려는 사람들이 늘고 있는 실정”이라고 전했다.

주 위원장은 “강성노조가 힘이 세다 보니까 회사 간부들도 그들과 결탁하는 등 노동운동이 비생산적인 집단들에 의해 권력집단화된 상황에 놓여있어 바른소리 하는 사람들이 불이익을 받고 있다”며 “지난 9월 창립 당시 채택한 실천강령 중 하나인 ‘새로운 노동운동의 가치관 전파운동’에 주력하고 중소기업이 경쟁력을 갖추는 데 일조해 일자리를 창출하는 데 기여하고자 한다. 이를 통해 노동운동에 대한 인식을 변화시켜 거시적인 안목으로 나라를 살리는 데 새로운 역할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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