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명박 박근혜 두 한나라당 유력주자간의 지지도 선두다툼이 한달째 이어지고 있다. 고건 전 국무총리는 희망한국국민연대 발족 이후 활발한 대외활동에도 하락세를 나타냈다. 

    조인스닷컴과 미디어다음, 그리고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서치앤리서치가 매주 공동으로 진행하고 있는 주간사회지표분석 '풍향계'가 14일 밝힌 21차 조사결과에 따르면 이명박 전 서울시장은 26.6%의 지지를 얻어 박근혜 전 대표(25.8%)를 근소한 차이로 앞서며 1위를 차지했다. 지난주 같은 조사 대비 이 전 시장은 3.2%포인트 상승, 박 전 대표는 0.1%포인트 하락하면서 자리를 바꿨다. 고건 전 총리는 18.7%에 그치며 19차 조사(8월 30일) 21.0%에서 2주연속 하락했다.

    17차 조사가 있은 지난달 16일부터 최근 한달간 5번에 걸친 조사 동안 이 전 시장과 박 전 대표는 각각 3차례와 2차례 자리를 교환하며 오차범위내 치열한 선두다툼을 나타냈다. 고 전 총리는 지난주 2위 이 전 시장과의 3.9%포인트 격차이던 것이 금주에는 2위 박 전 대표와의 차이가 7.1%포인트로 벌어졌다. 조사를 진행한 조인스닷컴은 "별다른 이슈파이팅과 정치적 행보가 없는 고 전 총리의 고민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100일 민심대장정으로 주목받고 있는 손학규 전 경기지사는 2.5%에 그쳤으며, 여권인사들은 여전히 2%대 지지도를 간신히 유지했다. 이해찬 전 총리(2.7%), 열린우리당 정동영 전 의장(2.5%), 김근태 의장(2.0%)의 순으로 비슷한 수준을 나타냈다.

    이번 조사에서 특이할 사항은 지난 20차 조사(9월 6일)때와 마찬가지로 한나라당의 지지도가 다소 하락하자 박 전 대표의 지지도도 다소 하락하는 양상을 보였다는 점이다. 정당지지도 조사에서 한나라당은 지난주 48.7%에서 44.1%로 떨어졌으며 박 전 대표도 동반하락하면서 1위자리를 이 전 시장에 내주었다. 반면 전주보다 4.3%포인트 상승했던 지난 주에는 박 전 대표의 지지도도 함께 상승한 결과를 나타냈었다.

    한나라당은 지난 7월 이후 등락을 거듭하며 40%대 유지가 계속되고 있지만, 이번 조사에서의 소폭 하락은 "일부 소속 의원들의 군부대 골프파문 등 부정적 이슈때문"인 것으로 조인스닷컴은 풀이했다. 열린당은 1차조사 18.4%를 기록한 이후 평균 10%초반의 낮은 지지세를 이어갔다. 열린당은 금주 13.4% 지지도를 나타냈으며, 민주노동당이 7.9%, 민주당은 7.4%였다. 무당파는 26.4%다.

    이번 조사는 13일 제주를 제외한 전국 만 19세 이상 성인남녀 700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방식을 통해 실시했으며 오차한계는 95% 신뢰수준에서 ±3.7%포인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