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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우리당 서울시장 후보로 강금실 전 법무부장관이 확정된 이후에도 한나라당 오세훈 후보의 지지도 상승폭은 더욱 커져 강 후보와의 격차가 두배가량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일보와 여론조사기관인 여의도리서치가 2일 열린당 후보가 확정된 직후 실시한 여론조사결과에 따르면, 한나라당 오 후보가 57.9%의 지지를 얻어 강 후보(30.0%)를 27.9%포인트 앞선 것으로 조사됐다. 민주노동당 김종철 후보(3.7%), 민주당 박주선 후보(3.2%)가 그 뒤를 이었으며, '지지후보가 없다'는 응답은 5.1%였다. 이 조사는 서울시민 1381명을 대상으로 CTS를 이용한 자동여론조사 방식으로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64%포인트다.특히 성별·연령별 지지율 분포를 살펴본 결과, 전 부문에서 오 후보는 강 후보를 압도했다.
성별지지도에서 오 후보는 남성의 62.8%, 여성의 53.3% 지지를 받은 반면, 강 후보의 지지율은 각각 24.5%와 35.2%를 얻는데 그쳤다. 연령별 지지분포에서도 오 후보는 20대(오 후보 45.0%, 강 후보 44.4%)에서의 근소한 우세를 제외하고는 30대(50.9% 대 32.2%), 40대(61.9% 대 26.6%), 50대(69.9% 대 22.3%), 60대 이상(70.3% 대 18.2%) 등 모든 연령대에서 여유있게 강 후보를 따돌렸다.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오 후보와 강 후보의 지지도 격차는 더욱 벌어졌다.
후보확정 이후 여론, 국민 '오 57.9% 강 30%' 중앙 '오 47% 강 29%'
20, 30대 포함 전 연령층에서 오세훈 우위…여성도 오 지지, 남성은 압도적
한편 같은 시점 실시된 중앙일보 조사연구팀의 조사결과에서도 비슷한 양상을 나타냈다. 이 신문이 2일 저녁 서울 만 19세이상 남녀 841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 결과를 살펴보면, 오 후보가 47%의 지지를 얻어 29%에 그친 강 후보를 18%포인트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당 박주선, 민노당 김종철 후보는 2%에 머물렀으며 '그때 가봐야/지지 후보 없다'고 답한 응답자는 16%였다.이 조사에서 눈의 띄는 점은 서울시 유권자 가운데 한나라당 지지자들이 강한 결집력을 보여주고 있다는 것이다.
한나라당 지지자 10명 가운데 9명(89%)이 오 후보에게 표를 주겠다고 응답한 데 비해 열린당 지지자는 74% 정도가 강 후보를 찍겠다고 답했다. 또 열린당 지지가 가운데 오 후보에게 표를 주겠다는 응답자는 18%에 달한 반면, 한나라당 지지자가 강 후보를 찍겠다는 비율은 4%에 불과했다.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된 이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4%포인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