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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7~18일경으로 예상되는 노무현 대통령의 연두기자회견을 앞두고 여권 내부에서는 노 대통령이 지난해 ‘대연정’에 버금가는 중대제안을 또다시 내놓을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당장 여권 내부에서는 ‘별 다른 중대제안은 없을 것’이라는 입장이 대세이긴 하지만 노 대통령이 지난해 이미 ‘중대 국정구상’ 연초 발표를 예고한 데다가 차기 대선구도를 가늠할 정국 최대 분수령이 될 지방선거를 앞두고 있는 만큼 일단 모든 가능성은 열어 놓고 있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 여권 일각에서는 “노 대통령이 집권 4년차를 맞아 사실상 레임덕이 시작될 시기에 접어들었으며 참여정부의 마지막 선거이자, 중간평가적 성격을 띠는 이번 지방선거를 그냥 지나치겠느냐"면서 ”어떤 식으로든 의중을 피력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노 대통령이 이미 지역구도 해소를 위해 2선후퇴 임기단축이라는 운을 떼놓기도 했던 점을 감안한다면 지방선거가 또 다시 지역주의에 기생하는 지역당간의 싸움으로 치러지게 놔두지는 않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여권 일각에서는 노 대통령의 탈당을 조심스럽게 전망하는 의견도 내놓고 있다. 여권의 한 관계자는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 노 대통령이 민주당 국민중심당과의 연합공천을 염두에 둔 과거 DJP 연합과 같은 형태의 구도를 생각할 수도 있지 않느냐. 그렇다면 탈당도 가능한 수가 아니겠느냐”는 입장을 내비쳤다.
이 관계자는 그러면서 “결국 이는 민주당과 국민중심당에 교집합을 형성하고 있는 고건 전 국무총리를 중심으로 한 ‘새판짜기’로도 볼 수 있다”면서 “이런 흐름은 당내에서 잠복 중인 민주당과의 합당론 의견과도 맞물려 구체화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정동영·김근태 전 장관 등 여권 내 유력한 차기 대선 주자들의 지지율이 밑바닥 수준에서 반등 움직임이 감지되지 않고 텃밭인 호남 지역에서 패배할 경우 차기 대선마저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을 감안하는 ‘깜짝수’가 나올 수도 있다는 것이다. 고 전 총리가 일부 야권의 '구애'에 불분명한 태도를 보이고 일각에서는 심대평 충남지사의 총리기용설이 나돌고 있는 점도 이와 무관치 않다는 관측이다. 노 대통령의 탈당에는 고 전 총리가 핵심이라는 분위기다.
이와 함께 여권 내부에서는 노 대통령의 중대제안의 내용과 관련, 일부 알려진 대로 저출산 고령화, 양극화·국민연금 개혁 등 국가적인 ‘미래 비전’이 제시될 것이라는 데는 이견이 없지만 이러한 갈등과제를 풀기 위한 직접적인 방법이 정치적 대타협 외에는 없다는 점을 들어 노 대통령의 탈당 가능성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정치적 대타협이 요구되는 만큼 대통령이 초당적 입장에 서야 하지 않겠느냐는 입장이다.
그러나 당내 또 다른 일각에서는 노 대통령의 이번 연두기자회견에서는 ‘미래 비전’을 제시하고 의미를 부여하는 수준에서 갈등을 해결하고 통합을 강조하는 차원의 지역구도 해결을 위한 원론적인 입장을 피력하는 선에서 그칠 뿐, 탈당을 시발로 한 정계개편 등의 구체적인 행동을 취할 가능성은 없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 당의 한 초선 의원은 “▲참여정부와 열린당의 지지도가 바닥을 쳤고 ▲경기지표 상승국면 등 여권의 지지율이 점차 회복돼 가고 있는 상황”이라고 주장하면서 “별 다른 구체적인 행동을 취하는 중대제안은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