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연 대한민국 교육 이대로 가도 되나"
-
- ▲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14일 페이스북에 "세종시 한 중학교에서 낸 문제"라며 공유한 사진.ⓒ주진우 국민의힘 의원 페이스북 캡처
더불어민주당이 지방선거를 앞두고 '교원정치기본법' 입법을 서두르려는 가운데, 세종시의 한 중학교에서 북한 노래를 가르친다는 의혹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국민의힘은 "대한민국 교육의 현주소"라며 민주당의 입법으로 벌어질 정치교사 양성 가능성을 지적했다.14일 정치권에 따르면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은 전날 페이스북에 세종시 소재 한 중학교의 문제를 지적하며 "과연 대한민국 교육 이대로 가도 되나"라고 비판했다.주 의원이 페이스북에 올린 사진은 세종시 한 중학교에서 낸 '북한 이해' 제목의 문제지였다.문제지는 '달려가자 미래로'라는 북한 노래의 가사를 맞혀 서술하도록 돼 있다. 문제지에는 "보람찬 시대에 청춘을 맞았네 우리가 못해낼 일 하나도 없다네 달려가자 미래로 새 세기 부른다 내 나라 부강조국 락원으로 꾸리자"라는 노랫말이 적혀 있다.주 의원은 해당 사진을 두고 "정청래 (민주당) 대표가 전교조의 정치 활동을 보장해야 한다고 목소리 높이더니 이제는 중학생들에게 북한 노래까지 가르치고 있다"고 지적했다.그러면서 "문제의 킬포(킬링 포인트·핵심 지점)"라며 "'낙원'이라고 쓰면 오답이다. '락원'이 정답이다. 이 교사는 열심히 가르친 공로로 북한 연수 보내줘라"라고 비판했다.앞서 정 대표는 지난달 29일 한국노총·민주당 고위급 정책협의회에서 "(교사들이) 페이스북에 '좋아요'도 못 누르는 현실, 정치 후원금을 내면 범법자가 되는 현실은 너무 낙후되고 후진적"이라며 "교사 출신인 백승아 의원이 발의한 7가지 법안을 이른 시일 내에 처리하겠다"고 밝혔다.백 의원은 전국초등교사노조 수석부위원장 출신으로, 지난해 7월 '교원 정치 참여 기본권 보장 7법'을 발의했다.교사의 정당 가입과 창당을 비롯해 선거운동, 국회의원 후원금 제공, 정치자금 관련 제도 정비, 교육감 선거 출마 허용 등이 가능하도록 하는 게 법안의 핵심 내용이다. 다만 교사가 학생들에게 자신의 정치적 편견을 전파할 수 없도록 했다.그럼에도 일선 교사들과 학부모들 사이에선 교사의 정치 활동이 결국 학생들에게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전국학부모단체연합(전학연)의 한 관계자는 뉴데일리에 "교사들이 특정한 이슈에 관해 어린 학생들에게 자신의 정치 편향적 교육을 은근하고 교묘하게 주입시키는 사태가 빈번했고 사회적으로 논란이 돼왔다"며 "교실이 결국 정치판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주 의원이 공개한 문제지는 교원정치기본법이 입법되기도 전에 이러한 우려를 현실로 보여준 사례로 꼽을 수 있어 논란은 쉽게 꺼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한편, 이재명 정부의 첫 교육부 수장인 최교진 장관도 과거 16번에 걸쳐 방북한 사실이 알려져 불신을 키웠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최 장관은 자신의 SNS에 "북한에 처음 갔을 때 땅에 엎드려 입맞춤하고 싶을 정도로 감격했다. 그리고 북한이 고난의 행군을 이겨내고 자신감을 갖게 된 것이 좋아보였다"고 적기도 했다.최 장관은 또한 과거 SNS에 천안함 폭침 음모론 글을 공유했으며 내란 선동 혐의를 받던 이석기 전 통합진보당 의원을 옹호하는 취지의 글을 쓴 것으로도 나타나 논란이 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