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2~4일 서울남산국악당 크라운해태홀…지기학 창본·작창·연출
  • ▲ 2020년 창작산실 '마당을 나온 암탉' 공연 장면(김소진·김홍식).ⓒ판소리퍼포먼스그룹 미친광대
    ▲ 2020년 창작산실 '마당을 나온 암탉' 공연 장면(김소진·김홍식).ⓒ판소리퍼포먼스그룹 미친광대
    국내 창작동화 최초 100만부 이상 판매를 기록한 '마당을 나온 암탉'이 '새판소리'로 재탄생해 5월 2~4일 서울남산국악당 크라운해태홀 무대에 오른다.

    '마당을 나온 암탉'은 프랑스·그리스·중국·일본 등 세계 29개국에서 번역·출판된 황선미 작가의 동명 작품이 원작이다. 양계장 암탉 '잎싹'이 세상 밖으로 나와 모험하며 겪게 되는 에피소드와 꿈을 찾아가는 여정을 그린다. 

    2000년 출간된 이후 애니메이션, 연극, 국악, 영화 등 다양한 장르로 재창작됐다. 새판소리는 한국문화예술위원회 공연예술창작산실 2020년 '올해의 신작' 전통예술 부문에 선정돼 지기학의 창본·작창·연출로 처음 선보였다. 

    소리꾼이자 창극 연출가인 지기학은 꾸준히 창극과 판소리 창작 작업을 병행하며 판소리(가)와 창극(가)의 공존을 시도해 왔으며, 2018년 초연된 새판소리 '빨간피터이야기'가 대표작이다.

    '새판소리'는 전통 판소리의 고어와 한자숙어 대신 어렵지 않은 우리말의 창본(唱本)으로 원작을 각색하고 이를 바탕으로 작창(作唱)해 서사의 가창과 독백의 재미, 현대적인 요소를 적절히 조화시킨다.

    이번 재연에서는 '나눌 分 소리 唱_판소리와 창극공존의 모색'을 부제로 달았다. 전통 판소리와 같이 1 소리꾼 1 고수 구성을 기본으로 별도의 음향 장비의 도움 없이 자연음향으로 공연된다. 소리꾼 김소진·정승준, 고수 김홍식·이민형이 출연한다.

    공연은 서울남산국악당 누리집과 인터파크티켓에서 예매할 수 있다. 전석 3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