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간 '선택과 집중' … 수도권에 사활 걸어중원 표심 구애도 … 수도권 다음으로 충청 공략
  • ▲ 한동훈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이 8일 오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최근 SNS에 '삼겹살 식사'로 글을 올린 한우 전문점에서 원희룡 후보와 식사를 하고 차량에 올라 인사를 하고 있다. 

이날 한 위원장은 원희룡 계양을 후보와 이 식당에서 김치찜으로 식사를 하며 대화를 나눴다. ⓒ인천=서성진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이 8일 오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최근 SNS에 '삼겹살 식사'로 글을 올린 한우 전문점에서 원희룡 후보와 식사를 하고 차량에 올라 인사를 하고 있다.
    이날 한 위원장은 원희룡 계양을 후보와 이 식당에서 김치찜으로 식사를 하며 대화를 나눴다. ⓒ인천=서성진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지난달 28일부터 9일까지 서울과 경기 등 수도권에서 집중적으로 유세를 펼친 것으로 나타났다. 

    절대 열세 지역으로 분류되는 호남과 제주 지역 방문은 '0회'인 반면, 격전지로 분류되는 서울 한강벨트와 경기 수원·용인 등은 수차례 방문해 화력을 집중한 것이다.

    ◆韓, 서울 13일간 19개 지역 42회 방문

    선거운동 기간 당 수장의 동선에는 치밀한 전략이 숨어있다. 지원 유세를 갈 때마다 지지층 결집을 꾀할 수 있는 만큼 판세에 유리한 지역을 엄선하기 때문이다.

    이번 4·10 국회의원 총선거 선거운동 과정에서 한 위원장의 전략은 '선택과 집중'이었다. 그는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이래 수도권을 집중 공략했다. 한 위원장은 공식 선거운동 마지막 날인 이날에도 서울 도봉을 시작으로 총 14곳의 격전지를 방문해 지지를 호소했다.

    해당 지역들은 민주당 의원이 현역인 험지나 양당 후보가 접전을 벌이는 지역구인 만큼 자신의 지원 사격으로 뒤집을 수 있다고 판단 하에 마지막까지 총력을 기울인 것이다.

    13일간 공식 선거운동 기간 동안 한 위원장은 서울 대부분 지역을 빠짐없이 훑었다. 특히 '한강벨트'로 불리는 격전지의 경우에는 3회 이상 방문해 집중 공략했다.

    구체적으로 송파 4회, 마포·광진·동대문·도봉·동작·양천·강동 (이상 3회), 서대문·용산·중성동·영등포·강서·구로(이상 2회), 강북·노원·강남·중랑·종로(이상 1회) 등 19개 지역을 42회에 걸쳐 방문했다.

    ◆수도권 이어 '중원 표심' 공략

    국민의힘 의석 수가 적은 경기와 인천, 대전, 충청도 거의 모든 지역구를 방문했다. 특히 최근 두 차례 총선에서 민주당에 의석을 내준 경기 수원에만 세 번을 방문했다. 김포와 오산, 용인도 각각 세 번씩 찾으며 유세를 펼쳤다.

    인천 연수 지역도 지난달 30일과 지난 5일과 8일 등 세 차례 연속으로 방문해 국민의힘 후보 유세를 지원했다.

    대표적인 '스윙보트' 지역인 충청과 세종, 대전 등에도 화력을 집중했다. 충남 당진, 아산, 천안과 대전 유성, 충북 청주 등은 두 차례 방문해 지지층 결집을 꾀했다.

    텃밭으로 분류되는 대구·경북, 울산 등은 상대적으로 적게 찾았다. 다만 상대적으로 국민의힘이 열세를 보이고 있거나 경합을 벌이고 있는 PK(부산·경남) 지역, 특히 탈환에 집중하고 있는 낙동강 벨트를 주로 방문했다.

    호남과 제주 방문은 '0회'로 절대 열세인 지역은 찾지 않았다. 작은 차이로 승패가 갈릴 수 있는 경합지에 화력을 쏟겠다는 전략인 것이다. 여기에 선거운동 기간이 짧은 만큼 동선 효율을 극대화 하기 위해 건너 뛴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