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민S&D·신시컴퍼니 각 1000만원 후원…"자긍심 북돋고 응원 되길 바란다"
  • ▲ '제2회 연복연기상' 및 '제2회 연극스태프상' 시상식이 지난 1일 오후2시 대학로 예술가의 집에서 
내빈과 축하객 80여 명이 참석하신 가운데 성황리에 열렸다.ⓒ한국연극인복지재단
    ▲ '제2회 연복연기상' 및 '제2회 연극스태프상' 시상식이 지난 1일 오후2시 대학로 예술가의 집에서 내빈과 축하객 80여 명이 참석하신 가운데 성황리에 열렸다.ⓒ한국연극인복지재단
    한국연극인복지재단(이하 재단)이 주최하는 '제2회 연복 연기상'과 '제2회 연극 스태프상' 시상식이 성황리에 마쳤다.

    지난 1일 오후 2시 대학로 예술가의 집 다목적홀에서 열린 시상식에는 정중헌 대학로 연극인 광장 부회장, 박정희 서울연극협회 회장, 이은경 한국평론가협회 회장, 연출 박정희·문삼화, 배우 남명렬·서이숙·김영민·황정민 등 80여 명이 참석했다.

    '연복 연기상(한국연극인복지재단 연기상)'은 묵묵히 무대 한 켠을 지켜오고 있는 중견 배우에게 감사와 응원을 보내기 위해 2023년 저스트 엔터테인먼트의 후원으로 처음 시행됐다. 올해는 실내건축 전문 기업인 은민S&D에서 1000만원을 후원받아 5명의 수상자들에게 각 200만원을 수여했다.

    이번 '연복 연기상'은 배우 박신후·백은경·손성호·임정은·정나진이 받았다. 1988년 극단 '동인' 단원으로 연극을 시작한 박신후는 최근 극단 'D7'을 창단하는 등 꾸준한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백은경은 1994년 극단 '작은신화'에 입단해 2008년 이후 육아로 공백기를 가졌지만 2018년 복귀해 왕성하게 활동 중이다.

    1986년 대구에서 배우의 길에 들어선 손성호는 서울로 활동 범위를 넓혀 열정적인 작업을 펼치고 있다. 임정은은 2002년 극단 '모시는 사람들'에서 배우로 데뷔했으며, 현재 극작가이자 연기자로 활동한다. 정나진은 1998년 극단 '미추'에 입단한 이후 쉼 없이 무대에 서고 있다.

    손상호 배우는 "연극의 길을 선택한 것을 단 한 번도 후회한 적 없다. 연극이라는 분야를 늘 자랑스럽게 생각했다"며 "어떤 연극제의 작품에서 받는 상보다 재단에서 준 이 상의 의미가 더 값지고 가치가 있다"고 말했다.
  • ▲ '제2회 연극 스태프상' 수상자(위 왼쪽부터 최정환 무대감독·김민재 조명 디자이너·김종필 연출, 아래 왼쪽부터 송은혜 조연출·박명성 신시컴퍼니 예술감독·길해연 재단 이사장·현림 연출).ⓒ한국연극인복지재단
    ▲ '제2회 연극 스태프상' 수상자(위 왼쪽부터 최정환 무대감독·김민재 조명 디자이너·김종필 연출, 아래 왼쪽부터 송은혜 조연출·박명성 신시컴퍼니 예술감독·길해연 재단 이사장·현림 연출).ⓒ한국연극인복지재단
    지난해부터 신시컴퍼니의 후원으로 제정된 '연극 스태프상'은 전문 스태프의 꿈을 향해 달려가는 청년 연극인을 독려하고자 마련됐다. 5명이 최종 수상자로 선정됐으며, 이들에게는 상금 각 200만원이 주어졌다.

    재단의 후원회장이기도 한 신시컴퍼니의 박명성 예술감독은 "작품을 만들 때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부분이 스태프다. 스태프에게 충분한 예우와 대우가 필요하다. 스태프의 노고를 절대 잊어서는 안 되기에 상을 제정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연극 스태프상'에는 조명 디자이너 김민재, 경남 사천 극단 '장자번덕' 대표 김종필, 조연출 송은혜, 무대감독 최정환, 1인 극단 '살미세아' 대표 현림이 이름을 올렸다. 심의위원들은 "본인들이 직접 작성한 신청서가 모두 진솔한 작업일지와 같았다"는 후일담을 전했다.

    김종필 기획·연출은 "저희 극단 장자번덕이 경남 사천에서 창단한지 이제 27년차가 됐다. 이 세월을 함께 한 많은 분들에 대한 고마움에 보답할 차례다. 이 스태프 상의 품격이 떨어지지 않게 별을 노래하는 마음으로 정진하겠다"며 포부를 다졌다.

    길해연 한국연극인복지재단 이사장은 "많은 분들의 축하와 격려가 수상자분들에게 자긍심을 북돋고 응원이 되길 바란다"며 "재단은 연극인들에 대한 다양한 지원을 계속해 나가고, 내년에도 더욱 풍성해진 제3회 시상식을 통해 고군분투하는 연극인들과 함께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