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테러정세와 2024년 전망' 발간테러정세 평가 및 위협 요인 진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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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가정보원. ⓒ뉴데일리DB
    국가정보원이 올해 국내외에서 극단주의 세력과 테러 단체의 활동이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했다.

    국정원 테러정보통합센터(TIIC)는 30일 지난해 국내외 테러 정세를 평가하고 올해 테러 위협 요인을 진단한 '2023년 테러 정세와 2024년 전망' 책자를 발간했다.

    329쪽짜리 책자에는 2023년 주요 테러 사건 및 통계, 우리나라 정세와 대테러 활동, 지역별·주요 국가별 테러정세 등이 담겼다.

    국정원은 2023년 테러 정세 주요 특징으로 '코로나19 종식 후 테러 단체의 활동 증가'와 '테러 패러다임 변화(하마스 사태)', '드론의 본격 테러수단화'를 꼽았다.

    국정원에 따르면 코로나19 종식 이 국경 통제 완화 등으로 테러 단체 활동도 용이해짐에 따라 전 세계적으로 테러 사건이 2020년 이후 처음으로 증가세로 전환했다.

    2022년 1041건이던 테러 사건은 2023년 1182건까지 늘었다. 이는 전년 대비 13.5% 증가한 수치다.

    지난해 'ISIS(이슬람국가)' 등 테러 단체들은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 공격을 계기로 세력 확장과 조직 재건을 시도한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하마스는 고도의 심리전과 함께 동시 다발적 공격, 신구(新舊) 무기 혼용 등 새로운 테러 수법도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테러 단체들은 공격·정찰을 비롯한 다양한 분야에서 드론을 위협적으로 활용하기 시작했다.

    이 같은 하마스 사태의 여파로 올해 극단주의 세력·테러단체 활동이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국정원은 전망했다.

    대중 운집 행사인 '7월 파리올림픽'이 주요 테러 단체의 목표가 될 가능성이 있고, 11월 미국 대선 등 여러 국가에서 선거를 앞두고 테러 세력들이 사회 분열과 혼란을 야기하려는 시도가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아직 우리나라는 테러 단체가 개입한 테러 사건이 없었지만, 국내 거주 외국인의 테러 단체 지원 사례가 지속적으로 적발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국정원은 우리 사회 내 특정인 또는 불특정 다수 대상 공격이나 사제 폭발물 등 고도화된 공격 수단의 등장에 대해서도 우려하고 있다.

    아울러 북한이 '하마스 사태'처럼 무인기·동력 패러글라이더 등을 이용한 후방 테러를 감행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국정원 관계자는 "하마스 사태 이후 국내외 테러 위협이 고조되는 만큼 이번 책자가 대테러 유관 기관의 업무 수행은 물론 해외에 진출한 우리 기업과 국민의 안전을 위해 유용하게 활용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