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란주·주다온·전혜주 등 출연, 오는 23일 충무아트센터 중극장서 개막
  • ▲ 뮤지컬 '버지니아 울프' 선공개 음원 영상 캡처.ⓒ할리퀸크리에이션즈
    ▲ 뮤지컬 '버지니아 울프' 선공개 음원 영상 캡처.ⓒ할리퀸크리에이션즈
    창작 뮤지컬 '버지니아 울프'가 3곡의 넘버를 음원으로 먼저 공개했다.

    공개된 음원은 애들린과 조슈아 솔로곡 '나의 런던' '신이시여', 듀엣곡 '원고지 앞에 필요한 것'이다. '원고지 앞에 필요한 것'은 작가가 되고 싶어하는 조슈아와 그를 도와주는 애들린이 함께 부르는 노래다.

    곡에는 애들린이 내가 쓰고 싶어 하는 글을 솔직하게 쓰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이라고 조언하는 내용이 담겼다. 애들린과 조슈아가 함께 글을 쓰면서 서로에게 마음을 열고 조금씩 가까워지는 모습이 듀엣을 통해 보여진다.

    '나의 런던'은 애들린이 자신이 소설속에서 그려 놓았던 아름다운 런던을 마주하며 설렘을 느끼는 동시에 전쟁으로 파괴된 현실 세계의 런던을 그리워하는 애틋한 마음이 담긴 곡이다.

    '신이시여'는 조슈아의 복잡하고 애절한 마음을 표현했다. 극 초반 종교에 대해 회의적 시선이었던 조슈아가 처음으로 신에게 간청을 하는 모습이 본 넘버를 통해 드러나며, 삶을 마주하는 태도가 바뀐 그의 모습을 보여준다.

    작곡과 편곡을 담당한 권승연 작곡가는 "확장된 연주 기법을 일부 활용해 극중 인물의 감정과 드라마를 극대화하는데 심혈을 기울였다"고 밝혔다.

    2인극으로 전개되는 '버지니아 울프'는 영국 작가 버지니아 울프(1882~1941) 생의 이면과 '소설 속 세상에서 삶을 이어가는 이들의 이야기'라는 상상력을 더한 뮤지컬이다. 끝과 시작, 앞면과 뒷면이 구분되지 않는 '뫼비우스의 띠' 같은 극의 구조를 띈다. 

    극 중 본인이 창작한 소설 속으로 빠진 뒤 원래의 세계로 돌아가기 위해 소설을 완성해야 하는 '애들린 버지니아 스티븐' 역에는 박란주·주다온·전혜주가 출연한다. 애들린'의 소설 속 인물이자 애들린을 만난 뒤 자신의 인생을 바꿀 새로운 기회를 꿈꾸는 '조슈아 워렌 스미스' 역은 윤은오·김리현·황순종이 나선다.

    이번 초연은 뮤지컬 '더 라스트맨'을 함께 작업한 김지식 작가가 원안을, 권승연 작곡가가 초연 원작 대본과 작곡·편곡을 맡았다. '레미제라블', '위키드', '오페라의 유령', '캣츠' 등 국내 무대 경험이 풍부한 홍승희 연출이 참여한다.

    피아노 트리오로 구성된 라이브 밴드는 클래식, 재즈 등 어느 한 장르로 규정되지 않는 음악을 연주하며 작품의 풍성함을 더할 예정이다. 오는 23일부터 7월 14일까지 서울 충무아트센터 중극장 공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