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영입인재 삼성전자 연구원 한정민동탄에서 10년 거주한 지역 전문가
  • ▲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달 7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국민인재 영입 환영식에서 한정민 삼성전자 DS부문 연구원에게 당 점퍼를 입혀주고 있다.ⓒ뉴시스
    ▲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달 7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국민인재 영입 환영식에서 한정민 삼성전자 DS부문 연구원에게 당 점퍼를 입혀주고 있다.ⓒ뉴시스
    "K-직장인의 저력을 보여드리겠습니다"

    동탄에서 10여 년을 거주한 삼성전자의 연구원이자 이번 총선에서 경기 화성을에 출마하는 한정민(39) 후보자의 포부다. 한 후보자는 반도체 분야가 국가 먹거리 산업으로 성장할 것이란 믿음을 갖고 이에 헌신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고 한다.

    그러나 현재 국제정세 불안 등 복합위기로 우리나라 전략산업 경쟁력이 우위를 잃어가고 있다는 위기감과 기업의 역할만으로는 이를 극복하기 어렵다고 판단, 정치로 뛰어들었다.

    그는 7일 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전문성을 가진 제가 정치 영역으로 이동해 기업과의 협력으로 국가 경쟁력을 확보하고 지역을 발전시켜야겠다는 결심을 했다"고 밝혔다.

    화성을은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일명 '반도체벨트'를 강조하며 출사표를 던진 곳이기도 하다. 민주당에서는 공영운 전 현대자동차 사장을 전략공천했다. 

    이에 대해 한 후보자는 "제가 경쟁 후보 중 반도체를 누구보다 잘 아는 사람으로서 관련 인프라 구축과 제도 지원의 밑그림을 제대로 그릴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러면서 '반도체 인재 양성'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그는 "한국형 반도체 지원 패키지 법안을 추진하고 지역적으로는 국제학교와 반도체 고등학교를 설립해 반도체 인재들을 양성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또 지역에서 10년을 거주한 만큼 지역 현안에 대해서도 꿰뚫고 있다.

    한 후보자는 "동탄은 증가한 인구에 비해 교통 인프라가 부족하다"며 "주차 문제도 매우 크다. 교육 인프라도 부족하다. 과밀학급 문제가 매우 심각한데, 인구수 증감에 따라 학교를 신설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가 시급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분당선을 동탄으로 연장하고, 동탄~부발선을 추진하고자 한다"며 "서울행 광역버스도 권역별 수요를 고려해 대폭 늘리고자 한다. 이미 건설되고 있는 GTX, 동탄 트램, 동탄~인덕원선도 변수가 생기지 않도록 끝까지 책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화성을 유권자는 평균연령이 34세로 상대적으로 젊은 편에 속한다. 그렇기에 한 후보자는 지역주민을 만나다 보면 동료, 친구와 대화하는 분위기가 생긴다고 말했다.

    한 후보자는 "(주민들에게) 다가가면 편안하게 공약을 제안해주기도 하고 동질감을 느끼며 힘내라고 해주는 분도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정치는 무엇보다 공감이라고 생각하는데, 동탄에서 살아온 10년, 그리고 제 연령이 공감에서 큰 강점으로 작용하는 것 같다"고 강조했다.

    화성을은 보수진영에서 험지로 꼽힌다. 그렇기에 일각에선 정치신인을 험지에 내세웠다는 지적이 뒤따랐다. 

    한 후보자는 이에 대해 "험지라고 표현하고 싶지 않다. 본인이 사는 곳을 험지라고 말하는 사람은 없다"며 "정치 영역에서는 신인이지만 지역구 주민으로서는 신인이 아니다. 오히려 다른 분들이 '동탄 신인'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 ▲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달 7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국민인재 영입 환영식에서 한정민 삼성전자 DS부문 연구원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뉴시스
    ▲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달 7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국민인재 영입 환영식에서 한정민 삼성전자 DS부문 연구원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뉴시스
    다음은 한 후보자와의 일문일답.

    -정치를 결심한 계기는
    "삼성전자에서 근무한 것도 삼성이 한국 반도체 산업을 이끌 것이란 기대가 있었고, 반도체 분야가 국가 경쟁력을 끌어올릴 것이란 믿음이 있었다. 하지만 현재 보호주의 대두 등으로 반도체 산업에 위기가 닥쳤다는 생각이 들었고, 기업의 역할만으론 이를 극복하기 어렵다는 판단을 했다. 지역적으로는 제가 사는 동탄의 발전이 점차 정체되고 지역 인프라가 확보되지 못해 불만이 있었는데 국민의힘에서 인재 영입 제안을 받게 됐다."

    -화성을에는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와 민주당에서는 공영운 전 현대차 사장이 전략공천된 지역구인데, 본인만의 차별점은 무엇인지
    "경쟁 후보 중 누구보다 반도체를 잘 아는 사람으로서 관련 인프라를 구축하고 제도 지원을 위한 밑그림을 그리는데 가장 적합한 인물이라 생각한다. 또 직장을 잡은 이래 쭉 동탄에 거주하며 도시의 개선점을 삶으로 체감해왔다. 예를 들어 서울까지 대중교통으로 왕복 4시간이 걸리는 점이나 주차대란이 있겠다.
    또 공영운 후보님이 걸어오신 길을 존중한다. 같은 산업계 출신으로 지역구 발전을 위한 치열한 토론을 벌이겠다. 다만 남양연구소와 기아차 공장은 동탄에서 차로 약 40km를 달려야 하는 거리가 있는데, 이를 상징으로 출마하셨다면 화성의 다른 지역구에 나오셨어야 하는 것 아닌가 하는 의문이 든다."

    -지역 주민들의 반응은?
    "제가 올해 39살인데, 저와 동년배인 분들을 많이 만나게 된다. 다가가면 편안하게 공약을 제안하시기도 하고 동질감을 느끼시며 힘내라고 응원해주시는 분들도 있다. 경로당과 복지관을 찾을 때면 손자처럼 반갑게 맞아주신다."

    -화성을 지역현안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동탄은 증가한 인구에 비해 교통 인프라가 부족하다. 자가용을 타는 것도 주차 문제가 매우 크다. 때문에 지역 주민분들을 만나다 보면 지하철과 버스 같은 대중교통을 확충해 달라는 말을 듣는다. 교육 인프라도 녹록지않다. 과밀학급 문제가 매우 심각하다. 교육지원청 또한 오산에 있어 동탄 키즈들의 교육을 세세히 챙기기 어렵다. 따라서 인구수 증감에 따라 학교를 신설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를 만들고 화성오산교육지원청을 분리해 화성교육지원청을 만들고자 한다."

    -공약 1호는 무엇인지
    "1호 공약은 대중교통 확충이다. 분당선을 동탄으로 연장하고 동탄~부발선을 추진하고자 한다. 또 서울행 광역버스도 권역별 수요를 고려해 대폭 늘리고자 한다. 이미 건설되고 있는 GTX, 동탄 트램, 동탄~인덕원선도 변수가 생기지 않도록 끝까지 책임질 것이다."

    -총선에 대한 포부, 각오가 있다면
    "삼성전자에서 국회로 이직을 준비 중이다. 하루하루 성실히 살아오며 미래를 걱정해온 K-직장인의 저력을 보여드리겠다. 동료 시민분들의 많은 성원을 부탁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