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군대전병원 찾아 군 의료체계 개선 논의韓 "국가배상, 부족한 점 알고 있어"
  • ▲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이국종 국군대전병원장이 15일 오후 대전시 유성구 국군대전병원 대회의실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대화를 하고 있다.(국회사진기자단) ⓒ뉴시스
    ▲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이국종 국군대전병원장이 15일 오후 대전시 유성구 국군대전병원 대회의실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대화를 하고 있다.(국회사진기자단) ⓒ뉴시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5일 국군대전병원을 찾아 군 의료체계 개선을 위해 정치권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 위원장은 이날 오후 대전 유성구 국군대전병원을 방문해 "국방의 의무를 다하다가 아프거나 다친 분들의 예우를 지금보다도 훨씬 잘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그 부분이 나라의 기초를 단단히 하는 것이며, 우리도 할 수 있는 더 많은 것을 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한 위원장은 유의동 국민의힘 정책위의장, 한기호 국회 국방위원장, 이상민 국민의힘 의원 등과 국군대전병원을 찾았다. 병원 측에서는 이국종 병원장과 하범민 국군의무사령관이 함께 했다.

    국내 외상 치료의 권위자인 이 원장은 지난해 12월 명예해군 대령으로 임명됨과 동시에 국군대전병원장으로 취임했다. 앞서 이 원장은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이 2018년 비상대책위원장직을 제안했으나 이를 고사했다.

    한 위원장은 "이 원장은 응급의료체계 구축과 개선에 힘쓰셨고 이는 우리나라를 한 단계 더 높은 수준으로 나아가는 데 큰 역할을 했다"며 "(이 원장이) 여기에 오셔서 군 의료체계를 개선하는 데 열정과 경험을 받쳐주시겠다고 오신 것으로 알고 있다"고 추켜세웠다.

    그러면서 "국가 배상이나 이런 점에서 군 장병들에게 부족한 점이 많다는 것을 알고 있다"면서 "그 부분을 개선하기 위해 노력했는데 우리가 한 단계 더 높이 도약하기 위해서 반드시 해결할 문제"라고 강조했다.

    한 위원장은 응급의료체계 발전을 위해 의료 관계자들의 협력도 당부했다. 그는 "응급의료체계의 발전이 필요하다고 얘기하는데 우리 같은 사람이 열정이나 결기같은 건 있다"며 "그렇지만 뭘 어떻게 해야 하는 것이 맞는지를 정해주는 것은 군 장병과 관계자, 의료 관계자들의 몫이다. 같이 만들어주면 끝까지 함께 하겠다"고 덧붙였다.

    한 위원장의 발언에 이 원장은 '닥터헬기'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 원장은 "연평도 포격 사건 때 한나절 동안 북한의 공격으로 연평도 전체가 쑥대밭이 됐는데 피눈물이 나는 순간은 이때 단 한 대의 응급구조헬기도 뜨지 않은 것"이라며 "대한민국은 헬리콥터가 단위 면적당 가장 많은 강국임에도 하드웨어 성장을 따라가지 못하는 소프트웨어적 부족함에 뼈저리게 반성하고 있고 다시는 이런 치욕을 겪지 않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 위원장은 국군대전병원 병실을 찾아 부상 입은 장병들의 회복을 빌고 이 병원장 등으로부터 국군대전병원과 관련한 설명을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