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공식 취임 "업무공간 부족 문제와, 노후화 문제 등 해소"
  • ▲ 김정원 신임 헌법재판소 사무처장이 14일 헌법재판소 대강당에서 진행된 취임식에 참석해 취임사를 밝히고 있다. ⓒ제공=헌법재판소
    ▲ 김정원 신임 헌법재판소 사무처장이 14일 헌법재판소 대강당에서 진행된 취임식에 참석해 취임사를 밝히고 있다. ⓒ제공=헌법재판소
    김정원(59·사법연수원 19기) 신임 헌법재판소 사무처장이 14일 취임사에서 "헌법재판소는 신속한 해결을 기대하는 국민의 요구를 충족시켜야 한다"는 다짐을 드러냈다.

    헌재는 14일 박종문 전 사무처장에 이어 김 처장을 인사와 예산 등 행정사무를 총괄하는 사무처장에 임명한다고 지난 13일 밝혔다. 헌재는 지금까지 사무처장에 법원·검찰 등 외부기관의 고위직 출신을 임명해오다 이번에 처음으로 헌법연구관 출신인 김 사무처장을 임명했다.

    김 사무처장은 이날 오전 헌법재판소 대강당에서 진행된 취임식에서 "헌법재판소는 국민 인권 보장 최후의 보루이며 독립성과 정치적 중립이 확보되어야 국민의 신뢰를 받을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사무처장은 사건 폭증과 인력 증가로 인한 업무 공간 부족 문제와, 노후화 문제 등을 해소하겠다는 의지도 드러냈다. 

    "지난해 신설된 장기미제부의 신속한 사건 처리에 힘입어 처리 건수가 접수 건수를 처음으로 초과했다"고 소개한 김 사무처장은 "올해는 사전심사부 신설로 더욱 효율적인 사건 처리가 기대된다"며 "원활한 심판 지원을 위하여 연구부와 사무처 간 업무협의 정례 회의를 신설했다"고도 밝혔다.

    김 사무처장은 또 노후화한 헌재 청사 보수 계획을 전하고 2029년 서울 강남구 율현동에 완공될 예정인 지상 5층의 헌법재판소 건물에도 기대감을 드러냈다. 신축 건물에는 헌법재판연구원, 아시아헌법재판소연합(AACC) 사무국, 데이터센터가 들어설 예정이다.

    김 사무처장은 우리나라 헌법재판소 주도로 창설된 다자간 국제 협의체인 아시아헌법재판소연합(AACC) 연구사무국 사무총장 직도 겸한다. AACC는 아시아 지역 헌법 재판 기관들의 독립성 증진 및 상호 협력을 목적으로 설립된 국제기구다.

    김 사무처장은 서울대 법대와 같은 대학원 법학과를 졸업하고, 제29회 사법시험에 합격했다. 이후 1990년 전주지방법원 판사로 공직을 시작해 인천지방법원, 서울가정법원, 서울고등법원 등을 거쳐 서울중앙지방법원과 서울북부지방법원 부장판사로 근무했다. 2012년 8월 헌법재판소 선임부장연구관으로 헌법재판소 구성원이 된 후, 2018년 2월 수석부장연구관을 거쳐 2019년 11월 사무차장에 임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