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선 박홍근' 지역구에 파란 크리스마스 트리'종교에 정치색 입힌다' 지적 나와국민의힘 소속 중랑구의원 "중랑만 파란색"중랑구청 "로고 색상과 연계한 것" 해명
  • ▲ 중랑구청이 지난해 11월 중랑구청 앞 중랑구민광장에 파란색으로 장식된 크리스마스트리를 설치한 모습. 당시 민주당 소속 박홍근 의원과 민주당 출신 류경기 중랑구청장 등이 참석했다.ⓒ중랑구청 홈페이지
    ▲ 중랑구청이 지난해 11월 중랑구청 앞 중랑구민광장에 파란색으로 장식된 크리스마스트리를 설치한 모습. 당시 민주당 소속 박홍근 의원과 민주당 출신 류경기 중랑구청장 등이 참석했다.ⓒ중랑구청 홈페이지
    서울 중랑구청이 지난해 성탄절 기간 당시 더불어민주당을 상징하는 파란색 트리를 설치한 것을 두고 중랑구의회 일각에서 '정치적 중립'을 지켜야 할 기초단체가 총선을 앞두고 구청 크리스마스 트리에 '정치색을 입혔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7일 뉴데일리 취재를 종합하면, 중랑구청은 지난해 11월 중랑구청 앞 중랑구민광장에 파란색으로 장식한 크리스마스 트리를 설치했다.

    문제는 해당 트리의 색상이 당시 민주당을 상징하는 색상과 흡사했다는 것이다. 실제로 중랑구의회 소속 일부 의원이 크리스마스 트리를 설치한 서울시 관내 20곳의 구청을 대상으로 전수조사한 결과 중랑구만 파란색으로 나무를 꾸몄다.

    중랑구는 3선인 박홍근 민주당 의원의 지역구이자 현 중랑구청장도 민주당 출신이다. 이와 관련, 이은경 국민의힘 소속 중랑구 의원은 이날 통화에서 "다른 지역을 조사해보니 우리(중랑구)만 성탄 트리가 파란색이었다"며 "이뿐만 아니라 지역 내 시설물 중에는 민주당이 좋아하는 색상으로 돼 있어 관심 있게 지켜봤다"고 말했다.

    중랑구청은 크리스마스 트리 논란과 관련, 임시 시설물의 공공 디자인 가이드라인은 정해져 있지 않고, 지난해 선정된 '나의 자랑 우리 중랑' 로고 색상과 연계해 파란색 크리스마스 트리를 선정했다는 주장이다.

  • ▲ 중랑구청이 지난해 11월 중랑구청 앞 중랑구민광장에 파란색으로 장식된 크리스마스트리를 설치한 모습. 당시 민주당 소속 박홍근 의원과 민주당 출신 류경기 중랑구청장 등이 참석했다.ⓒ중랑구청 홈페이지
    한편, 국민의힘 소속 일부 서울시 의원과 중랑구 의원들은 중랑구청의 '불법 통장협의회장선거 개입 의혹'을 규탄하면서 철저한 진상규명을 요구했다.

    이들은 지난 1월 24일 신내1동에서 치러진 통장협의회장 선거 과정에서 일선 공무원들이 선거 개입 의혹으로 현재 '서울시 공직자 비리신고센터'에 신고돼 조사를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성명에서 "(선거 과정에서) 신내1동 동장 등 일선 공무원들이 통장들에게 접근해 특정 지역 출신 후보를 협의회장으로 선출해야 한다면서 노골적으로 선거에 개입한 의혹이 제기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4·10총선을 두 달여 앞둔 상황에서 특정 지역 출신 통장협의회장을 선출시키고자 조직적으로 활동한 것은 통장협의회 선거를 넘어 엄정하게 치러져야 할 총선에 개입하려는 의도가 있다는 합리적 의심을 배제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앞서 대한노인회 중랑구지회장 A 씨는 "박홍근 4선 기원" 발언으로 선거법 위반 논란을 일으켰다. A 씨는 지난 1월 중랑구 신년 인사회에서 "박홍근 의원이 더욱 더 왕성한 정치를 해서 4선에 성공하기를 진심으로 기원한다"며 "4선 성공을 위해 큰 격려의 박수"를 유도했다.

    선거관리위원회는 의원 성명을 특정해서 거론한 점, 명시적으로 4선 당선을 언급한 점, 마이크(확성장치)를 사용한 점 등을 바탕으로 A 씨의 발언이 선거법 위반 소지가 있다고 보고 조사에 착수했다. 

    대한노인회는 사단법인이지만 정부 지원을 받고 있어 정치적으로 중립을 지켜야 할 의무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