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진년 신년사… "서울시의회, 미래 서울 지키는 파수꾼 될 것""합계출산율 0.58명, 소멸 눈앞… 과감한 저출생 대책 모색해야""공교육 정상화로 무너진 기초학력 높여야… 신뢰·존중 문화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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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기 서울시의회의장은 2024년 갑진년을 맞아 "서울시의회는 민생 안정과 시민 안전이라는 울타리를 단단히 하고, 미래 서울을 지키는 파수꾼이 되겠다"고 29일 밝혔다.김 의장은 이날 오후 신년사에서 "시의회는 부여된 '예산 심의‧확정권'과 조례를 제‧개정하고 폐지하는 '자치입법권'을 통해 더 나은 서울을 만들고자 쉼 없이 달려왔다"며 "용도 불요불급, 목적 불분명, 효과 불투명의 3불 원칙을 기준 삼아 '정책의 최종 결정권자'로서 필요한 정책과 예산을 선별하는데 집중했다"고 말했다.우선 김 의장은 민생 안정과 시민 안전을 우선해 '개인의 존립'을 지키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무항산무항심(無恒産無恒心)이라는 말이 있다"며 "곳간이 차야 예절을 안다고, 생활이 안정되지 않으면 개인도 사회도 바르게 존립할 수 없다"고 했다. 김 의장은 "각종 재채와 재난이 뉴노멀이 된 지금, 안전에 마침표는 없다"며 "도시는 노후화되고 신종 범죄도 계속 발생하기에 시의회는 시민 안전을 위한 예산과 정책을 부족함 없이 챙겨 시민 개개인의 존립을 지키겠다"고 의지를 밝혔다.이어 김 의장은 "과감한 저출생 대책을 모색해 '서울의 존속'을 지켜내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합계출산율이 0.58명으로 당장 소멸이 눈앞"이라며 "효과 불투명 정책은 더 이상 의미가 없다"고 평가했다. 김 의장은 "시의회는 저출생을 매일 논의 테이블에 놓고 의회가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할 작정"이라며 "과감하고 획기적인 발상을 하고 논란도 마다하지 않겠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아울러 김 의장은 "'공교육 정상화'가 저출생 문제를 완화할 수 있는 방법 중 하나"라며 공교육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그는 "출산율 하락의 26%는 사교육비 증가 영향이란 분석이 있다"며 "특히 서울은 학생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가 전국에서 가장 높다"고 우려를 전했다.이에 김 의장은 "서울시의회는 서울 학생들의 무너진 기초학력을 높이고, 학생-교사-학부모가 서로 신뢰하고 존중하는 문화를 만들겠다"고 밝혔다.끝으로 그는 "서울시의회는 선우후락(先憂後樂)의 자세로 근심할 일은 시민 여러분보다 먼저 근심해 대비하겠다"며 "서울시의회가 바로 서면, 서울시청과 서울시교육청이 바로 설 수 있다는 믿음으로 스스로 정비하고 바른길을 만들어가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