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시간 조사 후 사흘 만에 2차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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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바 채상병 순직 사건 외압 의혹을 수사 중인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핵심 피의자 중 한 사람으로 꼽히는 유재은 국방부 법무관리관을 사흘 만에 다시 불러 조사하고 있다.공수처 수사4부(부장 이대환)는 29일 오전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등 혐의를 받는 유 관리관을 2번째로 불러 조사하고 있다. 유 관리관은 지난 26일 공수처에 출석해 약 14시간 강도 높은 조사를 받은 바 있다.유 관리관은 정부과천청사 공수처에 출석하며 기자들과 만나 "오늘도 성실히 답변드릴 예정"이라며 이시원 대통령실 공직기강비서관과 어떤 내용을 통화했는지 등 질문에 역시 답하지 않았다.유 관리관은 지난해 7~8월 채상병 순직 사건 초동 조사를 담당한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에게 수차례 전화해 '혐의자와 혐의 내용, 죄명을 (조사보고서에서) 빼라'며 외압을 행사한 혐의를 받는다.또 해병대 수사단이 경북경찰청에 이첩한 수사 자료를 국방부 검찰단이 압수영장 없이 위법하게 회수하는 데 관여한 의혹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