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 수사기관으로서 효능감 있는 조직이 되도록 매진할 것"
  • ▲ 오동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공수처장) 후보가 28일 오전 경기도 과천시에 마련된 사무실로 출근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 오동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공수처장) 후보가 28일 오전 경기도 과천시에 마련된 사무실로 출근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오동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 후보자가 '채상병 수사외압 의혹' 등 사건에 대해 "법과 원칙에 따라 성실히 수사에 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오 후보자는 28일 오전 10시쯤 정부과천청사 인근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단 사무실로 처음 출근하며 '채상병 의혹 관련 대통령실의 개입 정황이 나왔는데 성역 없는 수사가 가능한가'라는 취재진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오 후보자는 "제가 처장이 되면 공수처가 독립 수사기관으로서 제자리를 잡고 또 효능감 있는 조직이 되도록 열심히 매진할 생각"이라고 다짐했다.

    범야권에서 추진하고 있는 이른바 '채상병 특검법'에 대해선 "정치권에서 하는 일에 대한 배경 등 깊이 생각해 보지 못했다"며 말을 아꼈다.

    또 수사 독립성에 관한 질문엔 "여권 추천인 점과 상관없이 독립 수사기관 수장으로서 성실히 업무를 수행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수사 경험이 전무한 판사 출신이라는 지적에 대해서도 "(공수처는) 수사만 하는 것도 아니고 공소 유지도 해야 한다"며 "제가 형사 재판을 오래 했으므로 능력을 100% 헌신하겠다"고 자신했다.

    그러면서 차기 차장에 대한 질문에 "조직 융화적이면서도 수사 능력이 탁월한 분을 여러 군데 수색해 찾도록 하겠다"며 검찰 출신 차장 제청 가능성을 내비쳤다.

    경남 산청 출신의 오 후보자는 1995년 사법시험에 합격한 뒤 1998년 사법연수원을 27기로 수료해 부산지법에서 법관 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헌법재판소 헌법연구관, 울산지법 부장판사, 수원지법 성남지원 부장판사 등을 지내다 2017년 법복을 법고 법무법인 금성의 변호사로 일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