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항로봉 최저기온 -24.2도… 서울 -12.4도, 대구 -7.2도 등오전 11시 기준 항공기 8편 결항에 여객선 71척,도로 8곳 통제18일 전국 최저기온 -18도에서 -3도 사이… 서울 체감온도 -18도
  • ▲ 겨울 강추위가 찾아온 17일 서울 여의도 한강변에 고드름이 매달려 있다.ⓒ연합뉴스
    ▲ 겨울 강추위가 찾아온 17일 서울 여의도 한강변에 고드름이 매달려 있다.ⓒ연합뉴스
    17일 강원도 항로봉의 최저기온이 -24.2도를 기록하는 등 올 겨울 가장 추운 날씨로 기록됐다. 기상청은 18일 기온이 더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영하권의 날씨가 이어졌다. 640여 개 자동기상관측장비(AWS) 중에서 가장 낮은 기온을 기록한 지점은 향로봉으로, 온도계는 -24.2도를 나타냈다.

    대관령은 -16.8도였으며, 철원 -15.3도, 파주 -15.2도, 동두천 -14.2도, 춘천 -13.0도, 서울 -12.4도, 대전 -11.9도, 수원 -11.3도, 강릉 -9.4도, 전주 -8.4도, 대구 -7.2도, 부산 -5.1도 등이다.

    기습 한파와 함께 눈이 내리면서 이날 항공기 8편이 결항되고 71척의 여객선 운행이 통제됐다.

    16일 0시부터 17일 정오까지 누적 적설량은 제주 사제비 20.1㎝·삼각봉 17.6㎝, 전북 순창 19.8㎝, 충남 예산 15.6㎝, 전남 영암 12㎝, 충남 태안 11.2㎝ 등이다.

    이에 따라 이날 오전 11시 기준 충남 지역 1곳, 충북 1곳, 전북 3곳, 전남 2곳, 광주 1곳 등 지방도 8곳의 출입이 통제됐다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밝혔다.

    무등·다도해·내장·설악·계룡 등 국립공원 10개 공원 174개소도 출입이 금지됐으며, 활주로에 내린 눈으로 비행기 이륙이 어려워지면서 제주와 군산·김포·여수·청주공항에서도 항공기 총 8편이 결항됐다.

    특히 청주공항에서는 이날 오전 0시46분쯤 활주로 결빙으로 인한 항공기 운행 지연으로 386명의 체류객이 발생했으며, 공항대책반은 체류객을 위해 대합실 난방 및 모포 등을 지원했다. 활주로 제설 작업이 모두 완료되면서 공항은 오전 10시43분쯤부터 운항을 재개했다.

    인천~백령, 포항~울릉, 녹등~거문, 목포~홍도 등 58개 항로 71척의 출항이 모두 막히는 등 여객선도 통제됐다.

    다행히 추가 인명 피해 사례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달 1일부터 지난 15일까지 신고된 누적 한랭질환자는 총 42명이다. 한파로 인해 이날 경기 지역에서 발생한 계량기 동파 4건도 오전 6시쯤 모두 복구 완료됐다.

    한파는 내일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18일 전국 아침 최저기온은 -18도에서 -3도 사이로, 오늘(-15도~-2.3도)보다 더 춥겠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은 -11도, 체감온도는 -18도까지 내려갈 것으로 예상된다. 인천 -11도(-17도), 대전 -11도(-15도), 광주 -5도(-8도), 대구 -8도(-12도), 부산 -5도(체감온도는 -12도), 울산 -5도(-11도) 등으로 예보됐다.

    낮 최고기온은 -4도에서 4도 사이로 오늘보단 높겠으나, 영하권을 벗어나지 못하는 지역들이 많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