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10~26일 17일간 진행, 개그맨 박명수 홍보대사로 선정
  • ▲ '제44회 서울무용제'가 '두 개의 세상!, 하나의 춤!'을 주제로 11월 10일부터 26일까지 아르코예술극장 등에서 열린다.ⓒ연합뉴스
    ▲ '제44회 서울무용제'가 '두 개의 세상!, 하나의 춤!'을 주제로 11월 10일부터 26일까지 아르코예술극장 등에서 열린다.ⓒ연합뉴스
    '제44회 서울무용제'가 11월 10~26일 아르코예술극장 등에서 17일간 개최된다.

    사단법인 대한무용협회에서 주최하는 서울무용제는 1979년 대한민국무용제로 출발해 발레·한국무용·현대무용 등 모든 장르의 무용을 만날 수 있다. 젊은 무용가들부터 중견·원로무용가, 민간예술단체까지 매해 500명 이상의 무용수들이 참여해 왔다.

    올해는 '두 개의 세상, 하나의 춤 - 춤의 동시대성, 공존과 상생을 말하다'라는 주제로 열린다. '무.념.무.상(舞.念.舞.想)Ⅰ'으로 시작해 초청공연 무.념.무.상(舞.念.舞.想) Ⅱ, 명작무극장, 춤판시리즈(열정춤판·남판여판춤판), 경연공연, 시상식 등이 진행된다.

    조남규 대한무용협회 이사장은 "서울무용제는 무용계의 차세대 스타를 길러내는 대표적인 행사다. 올해도 '무.념.무.상' 등 일부 프로그램이 벌써 매진되고, 90% 이상의 티켓이 판매됐다"며 "앞으로도 시민과 함께하는 축제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10일 개막 공연인 '무.념.무.상’(舞.念.舞.想)에는 평안남도 안병주, 서울 이은주, 경기도 김근희, 부산 김온경, 국가무형문화재 정명숙 등 무형문화 보유자 5인이 참여한다. 무형문화재로 지정되진 못했지만 전국 각지에서 이어져 온 전통 무용들을 발굴하는 '명작무극장'에서는 '부채'를 이용한 춤의 향연을 펼친다.

    지난해 새롭게 개편된 경연대상 부문에는 4개 안무팀이 각각 1시간 동안 신선하고 완성도 높은 공연을 선보인다. 심사과정을 통해 선정된 안무가 차수정·백연·박근태·노정식은 수상 여부와 관계없이 '올해의 작가'로 선정돼 경연 무대에 오른다.

    △순헌무용단 '도화는 점점, 낙화는 분분'(차수정) △발레블랑 '비전'(백연) △다파크댄스 '맥베스 인 어 홈'(박근태) △로댄스 프로젝트 '프랑켄슈타인'(노정식)이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에서 공연한다. 인공지능(AI) 로봇, 가스라이팅, 차별 등 사회적 이슈를 담았다.

    안병주 운영위원장은 "올해 무용제는 질적으로 훨씬 깊어졌다고 확신한다"며 "경연 부문을 보면 시대성에 관심이 많은 것 같다.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이 폭넓어져서 안무가 본인이 당사자이면서 관조자 입장으로 접근하려는 의지가 보인다"고 밝혔다.

    신진 안무가 육성을 위한 경연 프로그램 '서울 댄스 랩’(Seoul Dance Lab)'에서는 함초롬·최시울·정재우·성은경·이수민·윤예령·선승훈·정하늘·김태훈·이혜상·이혜인·정진아·정주혜 등 14명의 무용수들이 겨룬다. 최우수작으로 선정된 안무가에게는 1000만워의 상금이 주어진다.

    대한무용협회는 서울무용제 홍보대사로 개그맨 박명수(53)를 위촉했다. 박명수는 "제 딸이 한국무용을 한다. 세계의 많은 사람들이 우리 춤을 보고 아름답다는 말을 많이 하는데, 한국문화가 가지고 있는 장점"이라며 "자긍심과 사명감을 갖고 우리 춤을 조금이라도 더 많은 사람들이 사랑하고 관심을 가지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