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정동극장 예술단 신작 11월 22~26일, 악가무희 종합예술의 정수
  • ▲ 국립정동극장 '암덕 류(流)의 기원' 포스터.ⓒ국립정동극장
    ▲ 국립정동극장 '암덕 류(流)의 기원' 포스터.ⓒ국립정동극장
    국립정동극장은 2023년 예술단 정기공연 '암덕: 류(流)의 기원'을 11월 22일부터 26일까지 국립정동극장에서 선보인다.

    '암덕: 류의 기원'은 전통 연희의 대중화 바람을 일으킨 유랑예인집단의 원류(源流) '남사당패'를 소재로 한다. 남사당패의 유일무이한 최초의 여성 꼭두쇠 바우덕이의 삶을 모티브로, 남사당놀이 여섯 종목을 현대적인 전통 연희로 무대화했다.

    '암덕'은 여성 최초로 남사당패 꼭두쇠(우두머리)로 활약한 '바우덕이'의 본명 '김암덕'에서 딴 제목이다. 1848년 안성에서 태어난 김악덕의 뛰어난 재기와 예술혼을 조명하며, 그의 가려져 있던 인고의 시간과 강인함을 담은 이야기를 그린다.

    '남사당놀이'는 1964년 국가무형문화재 지정, 2009년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 대표목록으로 등재된 문화유산이다. 민중의 삶 속에서 공감과 교감을 나누던 연희 예술의 본질을 담고 있다. 풍물(농악)·버나(대접돌리기)·살판(땅재주)·어름(줄타기)·덧보기(탈놀이)·덜미(꼭두각시놀음)의 6가지 주요 종목으로 이뤄졌다.

    '암덕: 류(流)의 기원'은 춤, 연희, 음악, 현대미술 등 총체적인 예술 요소 안에서 바우덕이 설화를 풀어내 운명 앞에 굴하지 않고 삶의 지형을 개척해 왔던 민중의 생명력을 입체적으로 표현할 예정이다.

    국립정동극장 대표이사 정성숙이 예술감독을 맡고 민새롬 연출가, 정현경 작가, 이현 안무가 등이 참여해 작품의 완성도를 높인다. 음악감독 이용탁(전라북도립국악원 관현악단 단장)과 작곡가 서순정(한양대학교 음악대학 겸임교수)이 공동 작곡으로 나선다.

    작품 속 주인공 '암덕'은 극의 흐름에 따라 4인의 암덕으로 역할을 나눈다. 이유주·서진실(국악 퓨전밴드 AUX 보컬)·박지나(안성시립바우덕이풍물단 단원)가 각각 '어린 암덕'·'노래하는 암덕'·'줄 타는 암덕' 역에 캐스팅됐다. '춤추는 암덕'은 국립정동극장 예술단 무용단원 조하늘이 연기한다.

    정성숙 대표는 "이번 공연은 남사당놀이의 여섯 종목을 녹여 무대화한 고품격 전통 연희로 대중화·현대화·세계화를 꿈꾸며 기획했다. 국립정동극장 예술단은 우리나라 전통 연희의 고유성과 우수성을 현대적 시각으로 재창조하는 단체다. '암덕: 류의 기원'을 통해 국립정동극장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전통연희 전문단체로서의 위상을 확고히 하자고 한다"고 밝혔다.

    티켓은 17일부터 국립정동극장 홈페이지와 인터파크를 통해 예매할 수 있다. 11월 12일까지 조기예매 30% 할인 등을 진행한다. 전석 4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