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이사회, 박민·이영풍·최재훈 최종 3인 중 결론 못내
  • ▲ 여의도 KBS 본관 전경. ⓒ연합뉴스
    ▲ 여의도 KBS 본관 전경. ⓒ연합뉴스
    KBS 이사회가 김의철 전 사장의 해임으로 공석이 된 사장직에 최종 후보자를 정하려 했으나 무산됐다.

    4일 KBS에 따르면, 이사회는 당초 이날 임시이사회에서 후보 3명에 대한 면접 심사를 거쳐 최종 후보를 임명 제청하려 했으나 결론을 내지 못했다.

    이날 이사회는 후보 공개모집에 지원한 12명 중 최종 후보에 오른 박민 전 문화일보 논설위원과 이영풍 전 KBS 신사업기획부장, 최재훈 KBS 부산방송총국 기자 등 3명을 대상으로 면접을 진행했다.

    11명으로 구성된 이사회는 이들 중 최종 후보자를 가려내기 위해 투표했지만,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았다.

    이에 상위 득표자 2명을 대상으로 재투표를 하려 했으나, 회의가 늦어졌다는 이유로 오는 6일 이사회를 열어 투표하기로 했다.

    이사회에서 사장 후보가 최종 결정되면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 대통령이 임명한다.

    신임 KBS 사장 임기는 지난달 12일 불공정 편파방송과 경영 위기, TV 수신료 분리징수 채김 등을 이유로 해임된 김 전 사장의 잔여 임기 만료일인 내년 12월 9일까지다.

    KBS 사장 후보인 박 위원은 문화일보에서 전국·사회·정치부 부장을 거쳐 편집국장 자리에까지 오른 정통 신문기자다.

    관훈클럽 편집위원·총무와 제8대 법조언론인클럽 회장, 관악언론인회(서울대 출신 언론인 모임) 회장을 두루 역임하며 언론계에 탄탄한 인맥을 형성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부장은 아프가니스탄 종군 특파원으로 KBS 기자 생활을 시작해 신사업기획부장을 거쳐 라디오뉴스제작부 기자로 일하다 지난달 해임된 정통 방송기자 출신이다.

    KBS공영노조(3노조) 부위원장과 KBS노동조합(1노조) 정책공정방송실장을 지내며 양승동·김의철 경영진과 각을 세워온 이 전 부장은 지난 5월 30일부터 KBS 사옥 안팎에서 '경영진 총사퇴'를 촉구하는 장기농성을 벌여 주목을 받았다.

    최 기자는 1996년 KBS부산방송총국 기자로 입사해 2003~2004년 언론노조 KBS본부 편집국장, 2007년 이후 KBS노동조합 부위원장 및 위원장을 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