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일 동안 진행한 잔해 탐색·인양작전 종료"어려운 작전환경 속에서도 잔해물 다수 인양"軍, 북한 우주발사체 발사된 순간부터 추적
  • ▲ 북한 우주발사체 천리마 1형 잔해가 서해에 추락한 지 15일 만인 지난달 16일 인양돼 경기도 평택시 포승읍 해군 제2함대사령부에서 언론에 공개되고 있다. ⓒ뉴데일리DB
    ▲ 북한 우주발사체 천리마 1형 잔해가 서해에 추락한 지 15일 만인 지난달 16일 인양돼 경기도 평택시 포승읍 해군 제2함대사령부에서 언론에 공개되고 있다. ⓒ뉴데일리DB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이 지난 5월31일 발사한 뒤 서해에 추락한 우주발사체 일부를 인양해 분석한 결과 "정찰위성으로서의 군사적 효용성이 전혀 없는 것으로 평가했다"고 5일 밝혔다.

    합참은 이날 공지를 통해 "북한이 만리경1호를 쏘아 올린 당일부터 착수했던 북한 우주발사체 등 잔해물 탐색·인양작전을 종료했다"고 발표했다.

    군은 감시전력을 운용해 북한의 발사체가 발사된 순간부터 추적했다. 잔해 낙하구역을 설정하고 해군 함정, 항공기, 심해잠수사 등을 투입해 36일 동안 탐색·인양작전을 수행했다.
     
    합참은 "우리 군은 어려운 작전환경 속에서도 잔해물 다수를 인양함으로써 우수한 작전 수행 능력을 보여줬다"고 강조했다.
     
    합참은 이어 "이번 작전으로 북한의 우주발사체와 위성체의 주요 부분을 인양해 한미(韓美) 전문가가 면밀히 분석한 결과 정찰위성으로서의 군사적 효용성이 전혀 없는 것으로 평가했다"고 설명했다.

    북한은 지난 5월31일 평안북도 동창리에서 만리경1호를 탑재한 장거리탄도미사일을 쏘아 올렸다. 하지만 이 발사체는 1단 분리 후 2단 점화에 실패해 전북 군산 어청도 서방 200여 ㎞ 해상에 추락했다.

    군은 북한이 발사체를 쏜 지 약 1시간30분 만에 낙하 해상에서 천리마1형의 잔해로 추정되는 부유물을 발견했고, 지난 6월15일 3단 로켓인 천리마1형의 2단부를 인양했다.

    이후 군은 위성체 잔해도 인양하는 데 성공한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은 정찰위성 발사 실패 직후 "가급적 빠른 기간 내에 제2차 발사를 단행하겠다"고 예고했지만 아직 실행에 옮기지 않은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