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투어 공연 '인터내셔널 프로덕션' 시스템 구축
  • ▲ 뮤지컬 '시스터 액트' 오디션 포스터.ⓒEMK 뮤지컬컴퍼니
    ▲ 뮤지컬 '시스터 액트' 오디션 포스터.ⓒEMK 뮤지컬컴퍼니
    EMK 뮤지컬컴퍼니(이하 EMK)가 '인터내셔널 프로덕션' 시스템을 도입해 첫 작품으로 '시스터 액트'를 선보인다.

    EMK의 '인터내셔널 프로덕션'은 영어 공연권을 확보해 국내외 투어까지 이어가는 글로벌 투어 시스템이다. 기존의 아시아 투어 공연이 호주·북미 제작사에 집중돼 있던 한국 뮤지컬 시장에 새로운 판도 변화를 예고하고 있으며, 핵심 거점지역으로 부산을 주목했다.

    김지원 EMK 뮤지컬컴퍼니 부대표는 "내한 공연의 경우, 대부분 호주나 북미에서 제작된 투어 공연을 초청하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그 과정을 보며 EMK의 제작 시스템이 해외 제작 시스템에 의존하지 않아도 될 만한 역량을 충분히 갖추고 있다는 확신을 갖게 됐다"며 '인터내셔널 프로덕션' 시스템 도입 계기를 설명했다. 

    이어 "문화생활 소비가 높으면서 무역의 요충지인 부산이 '아시아 문화의 허브'가 될 수 있다고 판단한다. 지역적 특색을 살려 부산을 거점으로 다양한 작품을 국내 투어에서 아시아 투어까지 확장해 나갈 것"이라며 "아시아 국가들이 선호할 콘텐츠를 선별해 영어 공연권을 확보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첫 번째 인터내셔널 프로덕션 공연으로는 뮤지컬 '시스터 액트'가 선정됐다. '시스터 액트'는 1992년 개봉한 우피 골드버그 주연의 동명영화를 원작으로 런던 웨스트엔드, 뉴욕 브로드웨이에서 큰 인기를 얻으며 전 세계에서 600만 명 이상이 관람했다.

    제작 당시 디즈니 애니메이션 '인어공주', '미녀와 야수', '알라딘' 등의 삽입곡을 작곡한 영화 음악계의 거장 앨런 멘켄이 작곡을 맡아 화제를 모았다. 공연은 디스코, 가스펠, 블루스까지 장르를 넘나드는 주옥 같은 넘버와 유쾌한 스토리, 극의 몰입감을 높이는 무대 세트 등으로 관객들을 사로잡았다.

    2017년 브로드웨이 캐스트 국내 초연은 연일 매진을 기록하며 그해 가장 많이 판매된 뮤지컬 2위(공연티켓 예매사이트 인터파크 기준)에 올랐다. 극 중 '메리 로버트' 역에는 동양인 배우 최초로 배우 김소향이 출연하기도 했다.

    이번 뮤지컬 '시스터 액트'는 4월 3일부터 5월까지 한국과 뉴욕에서 오디션을 통해 한국·아시아 투어 무대에 서게 될 배우들을 선발한다. 국내 배우 오디션도 예정하고 있어 김소향에 이어 두 번째 한국 배우의 출연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인터내셔널 프로덕션 '시스터 액트'는 11월 4일부터 부산 소향씨어터, 11월 21일부터 서울 대성 디큐브아트센터에서 공연을 앞두고 있다. 이어 내년 5월까지 13개 지역 도시 투어를 마치고 2025-26년 시즌에는 한국, 중국, 일본, 싱가폴, 홍콩, 마카오 등 아시아 투어를 진행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