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마루) 입부분하고 눈까지 웃는 모습으로 포샵함"… 사진·삽화 비교 글 잇달아"쇼 하나는 기가 막히다" "어이없다" "좀 무섭기까지 하다"… 네티즌, 다양한 반응'文 반려견 달력' 후원금 1억3800만원…"똥파리들이 만든대요" 명빠들 불매운동
  • ▲ 13일 오후 3시 기준 크라우드펀딩 플랫폼 '텀블벅'을 통해 판매되고 있는 문재인 전 대통령과 반려동물 탁상달력. ⓒ텀블벅 홈페이지
    ▲ 13일 오후 3시 기준 크라우드펀딩 플랫폼 '텀블벅'을 통해 판매되고 있는 문재인 전 대통령과 반려동물 탁상달력. ⓒ텀블벅 홈페이지
    크라우드펀딩으로 판매되고 있는 '문재인 전 대통령과 반려동물' 달력이 연일 논란의 중심에 서 있다. 이번에는 반려견 얼굴이 들어간 달력 삽화가 조작됐다는 의심이 제기됐다.

    문 전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반려견 마루를 쓰다듬는 삽화의 원본사진에서는 마루가 웃고 있지 않는데, 삽화에서는 마루가 웃고 있는 모습으로 '조작'됐다는 것이다.

    이 같은 논란은 12일 오후 디씨인사이드 국내 야구갤러리에서 작성된 글에서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 

    해당 글의 작성자는 "개 입부분하고 눈까지 웃는 모습으로 포샵(포토샵)함"이라며 원본사진과 달력 삽화를 비교해 놨다. 작성자는 이어 "이젠 하다 하다 개 표정까지 주작하다가 걸렸다"고 적었다. 이 글은 4만 조회 수를 기록했다. 

    같은 날 'MLB PARK'에도 같은 게시글이 올라왔고 2400여 조회 수를 기록하는 등 관심을 끌었다.

    네티즌 "개 입꼬리를 올려서 웃는 것처럼 만들었네"

    네티즌들의 반응은 가지각색이다. "포토샵이라기보다는 일러스트로 재창작한 거다" "그림처럼 보이는 필터 씌워서 좌우 비교해보면 사람들도 다 바뀌었다" "일러스트 필터 넣은 거다. 원본도 웃고 있기는 하다"는 등 주작은 아니라는 의견도 있다.

    반면 "쇼 하나는 기가 막히다"거나 "이건 웃기는 걸 넘어 좀 무섭기까지하다" "동물마저 정치적 돈벌이 수단으로 이용해먹으려는 인간들의 의도를 엿볼 수 있다" "역겹고 소름 돋는다" "개가 사람도 아니고 입꼬리 올려서 웃는 것처럼 만든 건 진짜 어이가 없다"는 등 격한 반응을 보이는 네티즌도 많다.

    펜앤드마이크는 이번 주작 논란과 관련 "여느 견주에게서는 볼 수 없는 문 전 대통령만의 독특한 '자기합리화' 기제라는 분석도 나온다"고 보도했다.

    일부 이재명 지지자들은 불매운동… "똥파리가 만든 것"

    '문재인 전 대통령과 반려동물'은 현재 친민주당 온라인 커뮤니티인 '클리앙'에서도 논란의 중심이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지지자들 일부가 이 달력을 두고 "똥파리 세력들의 것"이라며 불매운동을 추진하고 있기 때문. '똥파리'라는 표현은 이 대표 지지자들이 문 전 대통령을 지지하지만 이 대표는 반대하는 사람들을 폄하하는 단어로 쓰인다.

    지난 9일 게시된 '텀블벅 문프 달력 취소하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ㅠㅠ'는 글을 통해 작성자는 달력 삽화를 그린 작가가 트위터에서 이낙연 전 대표 등을 팔로우하고 있다며 달력 구매를 취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같은 날 이 대표 팬카페 '재명이네마을'에도 '텀블벅에서 판매하는 문재인 전 대통령 달력 취소하시는 게 좋을 거 같습니다'라거나 '똥파리 달력 보니 열받네요' 등의 글이 게시됐고, 각각 60여 개와 20여 개의 댓글이 달리는 등 논란의 중심이 됐다. 

    앞서 문 전 대통령 딸 다혜 씨는 지난 8일 트위터를 통해 크라우드펀딩 플랫폼 '텀블벅'에 게재된 달력 구매 프로젝트를 알리며 "(풍산개) 송강이·곰이 보내면서 마음고생이 많았지만 (이 프로젝트로) 전화위복이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 사업 주체는 문다혜 씨가 운영하는 출판사 '숨쉬는숲'이다.

    텀블벅에 따르면, 이 달력 모금액은 13일 오후 3시 기준 5200여 명이 후원하면서 약 1억3800만원의 후원금이 모여 목표금액인 200만원의 70배에 근접했다.